목록공급 (5)
Lovos credit
4장 마지막에서 초대 교회 성도들의 공동 생활에 대해 언급한 본문은, 이어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부부가 소유를 팔아 일부를 감추고 일부를 공동체에 헌납했다(1, 2절). 베드로는 아나니아를 꾸짖었고(3, 4절) 그는 베드로 앞에서 그대로 쓰러져 죽어버렸다(5, 6절). 그 아내 삽비라 역시 베드로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7, 8절) 즉시 저주를 받아 죽었다(9, 10절).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11절).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왜 죽었을까? 본문에서 굳이 그들의 죄를 찾아본다면, 우선 (그 형벌이 합당한지의 문제는 차치하고) 삽비라는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하다(8절). 그래서 "주의 영을 시험"했다는 정죄를 받는다(9절). 하지만 아나니아가 죽은 이유는 분명..
만나는 각 사람이 먹을 만큼 거두고 나면 스러졌다(21절). 이는 매일 그 날의 양식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나타낸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여섯째 날, 즉 금요일에는 두 오멜씩 거두게 되었다(22절).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안식일에 먹고(23-24절) 안식일에는 노동을 하지 말라고 명하셨다(25-26절). 하지만 인간은 불신이 가득한 존재이다.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다. 그들은 안식일에도 들에 나가 만나를 구하려고 했다(27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불신을 한탄하시며(28절) 다시 한 번 안식일 규정을 상기시켜 주신다(29절).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30절) 안식은 창조 질서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안식하셨던 것처럼, 인간들도..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양식을 공급해 주셨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진에 날아왔고 아침에는 만나가 내렸다(13-14절). 본문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양식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상세히 기술한다. 만나는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었고(14절), 이스라엘 백성이 전혀 본 적이 없는 음식이었다(15절). 하나님께서는 "먹을 만큼" 거둬서 먹도록 명령하셨다. 정량은 한 사람당 한 오멜씩이었다(16절). 사람의 능력에 따라 거둔 양이 달라 보였지만(17절), 막상 되로 재어 보니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다(18절).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자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나님은 각 사람이 먹을 만큼씩 베푸신다. 그렇다고 인간의 노력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각 사람이 나가서 만나를 거두어..
먹을 것이 없어 불평을 터뜨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 저녁에는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알게 될 것이고, 아침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아리송한 말씀(6-7절)에 이어, 저녁에는 고기를, 아침에는 떡을 주실 것이라는 구체적인 말씀이 주어진다(8절). 6-7절과 8절은 구조상 대구를 이루고 있고, 이로 미루어 볼 때 같은 말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알게 된다는 말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말은 먹을 것을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것이라는 말인 것이다. 두 말씀은 모두 '하나님께서 원망을 들으셨다'는 문장을 포함하고 있고, 마지막 문장은 이스라엘의 원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지목한다. 이어 모세는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
군대(출 14:11-12)와 식수(출 15:24)로 인해 모세(와 하나님)를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또 다른 원망거리가 찾아온다. "신 광야"에 이르러 보니(1절)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의 고기와 떡을 그리워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다(2-3절). 이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양식을 약속하신다(4-5절). 흥미로운 것은 그 약속 끝에 붙은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양식을 공급하실 것이니, 이제 이스라엘이 살기 위해 할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것 뿐이었다. 동일한 말씀이 앞서 마라 사건에서도 등장한다(출 15:26).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