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골3 (5)
Lovos credit
본문은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13절)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미 독자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논리가 진행된다. 본문을 근거로 이야기를 재구성해보자면, 어느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젊은이가 감옥에 갇혀 고초를 당한 끝에(14절) 왕의 다음 자리에 올랐고(15절), 결국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13절)을 대신하여 왕위에 오른다(14-15절). 하지만 그가 죽은 이후 후세 사람들은 그를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16절). 이 이야기는 요셉, 혹은 다윗의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정확히 그들의 이야기와 대응되지 않는 걸로 봐서, 어쩌면 이 이야기는 당시 이스라엘에서 유명한 우화였는지도 모르겠다. 전도자는 이 이야기로부터 두 가지 상반된 교훈을 끌어낸다. 첫째는 지..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아내-남편 관계(18-19절), 자녀-부모 관계(20-21절), 종-상전 관계(22-25, 1절)에 대해 고루 권면이 나오고, 기도에 관한 권면(2-4절)과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권면(5-6절)까지 다뤄진다. 전반부의 아내-남편, 자녀-부모, 종-상전 관계는 흥미로운 대칭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내(18절), 자녀(20절), 종(22절)은 모두 남편, 부모, 상전에게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순종의 근거는 모두 "주"에게로 소급된다. 마찬가지로 남편(19절), 부모(21절), 상전(1절)은 아내, 자녀, 종을 괴롭히면 안 된다. 바울은 여기서 사회에 존재하는 위계 질서를 인정하는 동시에,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학대하..
예수로 새사람이 된 자들 사이에서는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11절). 바울은 이 신학 위에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라며 골로새 교회를 권면한다(12-15절). 그리고 신자의 모임이 어떠한 모습인지(16절), 신자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17절) 간략하게 소개한다. 예수 안에서 모든 차별이 무의미해졌다! 바울은 당시 사회가 사용하던 몇 가지 잣대를 예로 제시한다. 헬라인-유대인, 할례파-무할례파, 종-자유인의 이항 구조에 덧붙여 사회의 천대받던 사람들인 "야만인"과 "스구디아인"까지 그리스도의 통치 안에 들어왔다(11절). 그리스도는 어디에나 계시므로, 인간이 보기에 천한 사람들도 그리스도의 형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는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해야 하고(13절) 사랑의 띠를 매야..
더 이상 그림자가 아니라 예수 그 분을 바라보라고 권면한 바울은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세상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바울은 "위의 것"과 "땅의 것"을 구분짓는다(2절). 우리의 삶이 예전에는 땅의 것에 속했지만(7-8절), 이제는 그리스도에게 속했으므로(2-3, 9-10절)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 본문에서 바울은 죽음-삶의 도식으로 우리의 중생을 바라본다. 거듭남과 더불어 "땅에 있는 지체"는 죽었다(3, 5절).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고(1절), 재림 때 함께 영광을 누릴 것이다(4절). 그렇다면 이제 "옛사람과 그 행위"(9절)는 벗어 버리고(8절) 새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한다(10절). 바울은 5절과 8절에서 구체적인 죄를 열거한다. 5절은 마음의 죄, ..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내려주신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데서 시작한다(2절). 하나님이 너희를 구원하셨으니 이제 너희는 이 계명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은 당신 외에는 그 무엇도 섬기지 말라고 엄하게 말씀하신다(3-5절).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이고(5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6절).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하나님은 그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하신다(7절). "망령되게" 부르는 것이 뭘까? 성경에서 같은 단어(לַשָּׁ֑וְא)가 사용된 가장 비슷한 곳은 시 139:20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