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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19:1-9

로보스 2017. 4. 25. 10:41

본래 다윗과 화친하던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 아들 하눈이 왕이 되자(1절) 다윗은 조문 사절을 보낸다(2절). 암몬 자손의 방백들은 그들을 중상하였고(3절), 하눈은 그 말을 듣고 사신들에게 모욕을 준다(4-5절). 그리고 아람과 소바에 돈을 보내 용병을 고용하여(6-7절) 이스라엘과 싸우려 했다(8-9절).


다윗의 전쟁기에서 뽑은 한 가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평행 구절은 삼하 10:1-8로, 역시나 세부 사항을 제외하면 내용상 차이는 없다. 여기서는 본디 자신과 화친하던 암몬 자손을 다윗이 공격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다윗은 암몬 왕 나하스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의 부고를 듣고 조문 사절을 보냈지만(2절), 나하스의 아들 하눈은 그것을 믿지 않았다(3-4절).


흥미로운 것은 하눈의 태도이다. 그는 단순히 사절들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사절들에게 수치를 주었고(4-5절), 그것이 다윗의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까지 알았다(6-7절). 즉, 그는 전쟁을 예상하고 사절들을 괴롭힌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새로 왕위에 올랐기에 전쟁을 통해 자신의 위엄을 세우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윗은 부끄러워 하는 자기 신하들을 살피고(5절) 그들의 복수를 위해 전쟁을 준비한다(8-9절).


다윗이 왕위에 오른 것은 자신의 능력이 탁월해서였다기보다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해서 세우셨기 때문이었다. 하눈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를 일개 이웃 나라 군주 대하듯이 대했다. 전쟁을 앞두고 하눈은 자신만만했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동맹군이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다(6-7절).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결국 파멸을 불러온다.


인간의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대적할 때가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내 능력과 내 지혜, 내 계획이 하나님의 것보다 더 뛰어나다고 착각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허히 나아가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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