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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3:9-17 본문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은 여호수아(수 3:7-8)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다(9절).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내실 것이다(10절). 이제 요단을 건널 때에도 하나님의 언약궤가 강에 들어서는 순간 물이 끊어지는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11-13절).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을 건널 차비를 마친다(14절). 언약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들어서자(15절) 여호수아의 말대로 강물이 끊어지고 마른 땅이 드러났다(16절). 모든 백성이 그 마른 땅을 밟고 강을 건너는 동안 여호와의 언약궤는 강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17절).
먼저 살펴보고 싶은 것은 이 요단강 도하 사건과 모세의 홍해 사건 사이의 유사성이다. 강물이 끊어지고 "쌓여"(16절) "마른 땅"(17절)이 드러난 것은 홍해 물이 쌓여 마른 땅이 드러난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이는 모세의 사역이 여호수아에게로 성공적으로 계승되었음을 보여준다(엘리야와 엘리사가 유사한 기적을 행했음을 기억하자). 즉, 바로 직전 본문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수 3:7)이 바로 성취되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기적적인 사건을 통하여 참 신이신 하나님이 이스라엘 편이심이 드러난다. 본문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10절), "온 땅의 주"(11, 13절)와 더불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10절)를 사용한다. 물살이 센 시기(15절)에 벌어진 기적적인 요단강 도하 사건은 "살아 계신, 온 땅의 주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다. 그리고 본문은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편에 서서 가나안을 무찌를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참 신이시고, 전지전능하신 분이다. 하지만 인간과 상관 없이 멀리 보좌에 앉아 구경만 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을 거느리시고 친히 전쟁에 참여하신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인간의 지혜로 해결하기 힘든 장애물이었던 요단강 한가운데에 서있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강을 건너기 위해 모략을 짜낼 필요가 없다. 그저 하나님의 언약궤가 앞서 가실 때 그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언약궤는 어디를 향하고 계신가. 오늘 일어난 일련의 "액땜"들로 인해 내가 요동하지 않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멀찌감치 서서 내가 어떻게 하나 보고 계신 분이 아니라, 지금 이 곳에 나와 함께 가시면서 내 길을 인도하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저 하나님만 바라봄으로 위로를 얻고 새 힘을 얻자. 아픈 만큼, 놀란 만큼 더 기도에 정진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