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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4:20-27 본문
본문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한다. 먼저 기자가 가르치는 교훈의 가치에 대해 설파하고(20-22절), 마음을 지키는 일에 대해 가르침을 베푼다(23-27절).
기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지혜'에 대해 "주의"하고 "귀를 기울이"며(20절)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고 "마음 속에 지키"라고 명한다(21절). 기자가 지혜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한 마디로 온전한 집중이다. 다른 생각이 틈타지 못하게 하라. 오직 지혜로운 생각만으로 귀와 눈, 마음을 채우라. 왜? 이는 그것이 생명과 건강, 즉 삶을 주기 때문이다(22절).
그 지혜를 가지고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23절) 전반부에서 지혜가 생명을 준다고 언급한 기자는, 그 생명이 마음을 지키는 데서부터 나온다고 설명한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입을 지키고(24절) 눈을 지키며(25절) 발을 지키라(26-27절). 즉, 생각과 행실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는 예수의 말씀을 떠오르게 한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마 5:29-30) 잘못된 행실은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 심지어 백체 중 하나를 떼어낼 정도까지!
본문은 생각과 행실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지혜를 따르는 사람은 모든 행실을 통하여 지혜를 추구하고 마음을 지키는 사람은 모든 행실을 통하여 선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나의 행실은 어떠한가? 나는 선한 삶을 살고 있는가? 예수의 말씀처럼 치열하게 죄와 싸우고 있는가? 아니다. 잘못된 행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간다. 이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한다(히 12:4)고 말하며 우유부단함을 경책한다. 피흘리기까지 죄에 대항하며 온 몸을 다하여 마음을 지키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을
선한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 내 모든 것 주께 드립니다
사랑으로 안으시고 날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