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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5:38-41 본문
예수께서 돌아가시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38절). 이는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고 있는 벽이 사라져 하나님 앞으로 바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을 드려 우리가 하나님 앞으로 바로 나아갈 수 있게 하셨다고 논증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 백부장이 고백한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39절) 마가복음이 증언하고자 하는 주제가 여기 함축되어 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셨다. 그 성취의 절정은 십자가 사건이었다. 이 십자가를 통하여 누구나 하나님 앞에 바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는 자라면 더 이상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이후에 이어지는 40-41절은, 예수의 제자 가운데 많은 수가 여성이었음을 증언하고 있다. 당시 유대인 조직 중 일부가 거룩함을 근거로 여성을 배척하였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예수께서 여성들을 남성들과 동등하게 대우하셨다는 점은 흥미로운 점이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 성별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나는 본디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성소 휘장을 찢으시고 죽으심으로 이제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자격 없는 자를 받아주신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가. 그런데도 나는 나의 생각을 기준으로 다른 이들의 자격을 판단하고 비판한다. 마치 만 달란트 탕감 받은 자가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수탈하는 것과 같다. 오, 주님. 이 교만한 자를 불쌍히 여기사 베푸신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주신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 자가 되게 하소서.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은
예루살렘 유다와 땅 끝까지
구원의 강물이 되어 온 세상을 덮었네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