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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무리를 가르치실 때, 그의 가족이 찾아왔다(46절). 어떤 사람이 그 사실을 알리자(47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당신의 가족이라고 말씀하셨다(48-50절). 짤막한 오늘 본문은 언뜻 읽기에는 예수의 매정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본문이 나온 맥락을 살펴보자면, 마태는 계속해서 바리새인과 예수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고,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과 예수를 받아들이는 자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나는 오늘 본문은 그 맥락에서 살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본문에서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은 설사 잠시 악한 영에서 놓였다 할지라도 결국 더 악한 영에게 사로잡히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가 다루어졌었다(마 12:43-45). 오늘 본문은 예수를 받아들이는 자들,..
아비멜렉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삿 9:6)을 들은 요담은 그리심 산에 가서 세겜 사람들에게 연설을 베푼다(7절). 전반부는 나무들의 우화(8-15절)이고, 후반부는 이 우화를 통해 세겜 사람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16-20절)이다. 요담은 자신의 아버지가 세겜 사람들에게 베푼 선정을 기억하라고 말하면서(17절), 세겜 사람들의 행동(18절)은 결국 아비멜렉과 그들이 피차 멸망하는 길이라고 선포한다(20절). 말을 마친 요담은 아비멜렉을 피해 브엘로 도망간다(21절). 오늘 본문에 실린 우화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나무들은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9-13절),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가시나무는 왕이 되고자 우쭐거린다(14-15절). 특히 가시나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