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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2:46-5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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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2:46-50

로보스 2016. 9. 8. 22:37

예수께서 무리를 가르치실 때, 그의 가족이 찾아왔다(46절). 어떤 사람이 그 사실을 알리자(47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당신의 가족이라고 말씀하셨다(48-50절).


짤막한 오늘 본문은 언뜻 읽기에는 예수의 매정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본문이 나온 맥락을 살펴보자면, 마태는 계속해서 바리새인과 예수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고,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과 예수를 받아들이는 자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나는 오늘 본문은 그 맥락에서 살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본문에서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은 설사 잠시 악한 영에서 놓였다 할지라도 결국 더 악한 영에게 사로잡히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가 다루어졌었다(마 12:43-45). 오늘 본문은 예수를 받아들이는 자들,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어떠한 대접을 받게 될 것인가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예수를 따르는 자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인가? 마 11:27은 그렇다고 말한다.) 예수를 따르는 자들은 예수의 모친, 예수의 형제, 예수의 가족이 될 것이다!


마태는 육신의 혈연이 하나님 앞에서 의미 없다고 말한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 3:9) 따라서 본문은 예수가 그 가족에 대해 매정하게 굴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육신의 혈연이 아니라 영적 가족임을 가르치려는 것 같다. (이는 교회에 대한 마태의 관심과 일치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제자들")을 가리켜 당신의 가족이라고 칭하셨다(49절). 마태복음 역시 제자들의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에, 예수께서 그들을 가리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50절)라고 부르신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이것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100 % 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몸부림 치는 사람,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사람, 그런 이를 예수께서는 기꺼이 당신의 가족이라 부르실 것이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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