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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에 관한 계명도 새롭게 된다. 율법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고 명령한다(38절). 이 계명을 모세오경에서 찾아보면 총 세 번 등장한다. 그러나 각각의 맥락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은 출애굽기다.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출 21:23-25) 이는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시켰을 때의 배상에 이어 나오는 규정으로, 그 여인이 그 이상의 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 레위기다.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짐승을 쳐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사람이 만일 그의 이웃에게 상해를..
오늘 본문은 고의적 죄와 비고의적 죄에 대한 구분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전반부(28-32절)에서는 소가 사람을 받아서 죽이는 경우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다루고 있고, 후반부(33-36절)에서는 타인에 의한 가축의 손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다루고 있다. 우선 소가 사람을 죽였다면, 항상 그 소를 "돌로 쳐서 죽"여야 했다. 이는 임자가 알고 있었든지(29절) 모르고 있었든지(28절), 피해자가 양민인지 종인지(32절)와 상관 없이 항상 적용되었다. 다만 임자가 알면서도 소를 단속하지 않았다면 임자까지 죽어야 했지만(29절), 이 죽음은 "속죄금"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30절). 종의 경우에는 재산의 손실로 쳐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인에게 은 삼십 세겔을 배상해야 했다(32절). 구덩이로 인해 소나 나귀가 빠..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규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규정이 얼마나 일반화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는 본문이 "임신한 여인"에 대한 피해 규정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본문을 보며 율법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람이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면 벌금을 내야 했다(22절). 다만 "다른 해가 없으면"이라는 부가 조건이 따라 붙는다. 그 외의 해를 입었다면 그대로 가해자에게 벌을 주어야 했다(23-25절). 종의 경우에는 그대로 갚지는 않았지만, 그 눈이나 이를 상하게 하였으면 그 대가로 그를 놓아주어야 했다(26-27절). 종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본문과 마찬가지로, 본문은 피해 보상과 정..
오늘 본문은 "사람"에 대한 범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다. 먼저 살인죄다(12절). 살인죄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우연히 사람을 죽이는 것과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었다. 율법은 우연히 사람을 죽이는 경우에 대해 "도피성"을 두어 그 살인자를 보호할 수 있게 한 반면(13절),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 하나님의 "제단에서라도" 잡아내어 죽이도록 했다(14절). 이는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출 20:13)의 구체적인 규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를 폭행하거나(15절) 저주하는(17절) 자는 무조건 죽이도록 했는데, 이는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의 시행 세칙인 셈이다. 사람을 물건처럼 여기는 인신매매 역시 피해자가 어디에 있든 사형에 처해지는 중죄였다(1..
어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도 종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여자 종은 남자 종과 다르게 대우 받았다(7절).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생활은 전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본문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율법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제 생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상전이 여종을 첩으로 두는 상황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상전이 그에게 관심이 없다면 "그 여자를 속인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8절). 만약 그를 첩으로 두지 않을 요량이라면 그를 "속량"하라. 단 외국인에게 팔지는 말 것이다. 또 한 가지 옵션은 그를 자기 아들에게 주는 것이었다(9절). 이 경우 율법은 그를 노예처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딸 같이 대우"할 것을 요구하고 있..
하나님께 예배하는 법에 대해 계시를 주신 하나님은 이제 "백성 앞에 세울 법규"를 내려주신다(1절).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노예 제도, 특히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히브리 종"을 다루는 법(2절)에 관해 말하고 있다. 당시 종의 사회적 신분은 거의 주인의 소유물과 같았음을 생각해 보면, 본문이 그러한 종의 신분에 대해 뭐라 말하고 있는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법규의 첫 번째 문장은 히브리 종은 7년 후에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2절). 후대의 로마 법에서조차 노예가 자유롭게 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몸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율법은 아무런 조건 없이, "몸값을 물지 않고" 자유인이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2절). 이는 값을 치르지 않고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 아니었을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