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자유 (7)
Lovos credit
다시 안식일이 되어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셨다(10절). 그 때 18년 동안 귀신 들려 병을 앓아 온 여인을 보시고(11절) 치유를 선언하시며(12절) 안수하시자 그 여인이 나았다(13절). 회당장이 이를 보고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며 분개했고(14절) 예수께서는 가축들에게도 자유를 주는 날인데(15절)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하신다(16절). 반대자들은 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17절).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예수께서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치유 사역을 하시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예수께서는 말씀만으로 고치실 수 있는 분이셨지만 일부러 여인에게 "안수"하셨다(13절). 이로써 논란을 일으켜 당신의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시고자 했던 것 같다. 그 메시지..
오늘 본문은 젊은 여자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를 가르친다. 바울은 젊은 여자들을 가정에 제한된 존재로 보고 있다. 여자의 의무가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고(4절) "집안 일"(οὐκουρός)을 하는 것(5절)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울은 여자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말한다(5절). 과연 이 본문을 현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본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모든 그리스도인 여자들은 남편에게 복종하고 집안에만 쳐박혀 있으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 본문을 문화적 배경 속에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편지가 쓰여진 1세기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남녀의 역할 차이가 확연했다. 그리고 그 역할을 벗어나는 자들에 대해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았다. 본문에서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여자가 남..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음식 그 자체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먹지 않는다고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다(8절). 이로부터 소위 "믿음 좋은" 자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으며 자신의 지식과 신앙을 뽐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바울은 이들에게 경고한다. 그들이 누리는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이것이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9절). 믿음이 약한 자들이 믿음 좋은 자들의 행동을 보고 죄를 저지르게 된다면(10절), 예수께서 핏값으로 사신 형제가 멸망하는 것이다(11절). 이는 결국 믿음 좋은 자들의 죄악이다(12절). 바울은 단호하게 말한다.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영원히 행하지 않겠노라고(13절). 오늘 ..
바울은 "처녀에 대하여" 권고를 시작한다. 그는 주께 받은 계명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임을 분명히 말하고 시작한다(25절). 물론 이 권고는 고린도 성도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고(35절), 바울 역시 하나님의 영으로 분별력을 받은 사람이기에 단순히 인간적인 권고는 아니었다(40절). 결혼 문제에 있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르게 주를 섬기는 것일까? 그의 의견은 환난이 임박했으니 혼자 지내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다(26, 28절). 바울은 세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렇기에 세상일로 신경이 분산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판단했다(29-31절). 결혼한 자들은 배우자를 기쁘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므로 하나님께만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32-34절). 하지만 그는 결혼이 죄악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법에 대해 계시를 주신 하나님은 이제 "백성 앞에 세울 법규"를 내려주신다(1절).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노예 제도, 특히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히브리 종"을 다루는 법(2절)에 관해 말하고 있다. 당시 종의 사회적 신분은 거의 주인의 소유물과 같았음을 생각해 보면, 본문이 그러한 종의 신분에 대해 뭐라 말하고 있는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법규의 첫 번째 문장은 히브리 종은 7년 후에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2절). 후대의 로마 법에서조차 노예가 자유롭게 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몸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율법은 아무런 조건 없이, "몸값을 물지 않고" 자유인이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2절). 이는 값을 치르지 않고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 아니었을까? 이 ..
지난 본문에서 육신의 사람과 영의 사람을 구분하여 영의 사람이 받아야 하는 "고난"에 관해 이야기한 바울은, 이번 본문에서 그 고난의 이유와 보상을 설명하려고 한다. 바울은 먼저 고난과 영광을 대비시켜 선포한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18절) 고난의 이유는 무엇인가? 알 수 없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우리에게 고난이 주어졌다고 확신한다(20절). 모든 피조물 역시 다 고통을 겪으며(22절)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날 때(19절)까지 허무한 데 굴복하고 있다(20절). "하나님의 아들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그 날 모두 피조물도 영광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21절). 뿐만 아니라 영의 사람..
이 글은 동성애 논란에 엮인 글임. 나는 동성애자들이 교회 내에서 당하고 있는 고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현대 교회가 때론 성경을 왜곡하여 동성애를 핍박해왔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과연 이 강연에서 이야기하는 성경 해석이 정녕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앞으로 제기할 의문은 철저히 성경해석학 및 조직신학의 범위 내에 있는 질문일 뿐이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공격/박해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주어진 텍스트를 해석하는 작업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특히 성경과 같이 오래 전에 쓰여져서 현대의 시각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텍스트는 더욱 그렇다. 이에 관하여 나는 복음주의자로서 성경의 영성을 무시하는 자유주의에도 반대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성경에 대한 문자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