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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그"에게서 직접 들은 것을 전한다(5절). 여기서 "그"는 성육신하신 생명의 말씀을 가리킨다(요일 1:1-2). 그가 가르치신 것은 하나님은 빛이시고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다는 것이었다(5절). 요한복음은 "빛"을 예수 그리스도께 연결시키는데(요 1:4, 9; 3:19; 8:12; 9:5; 12:35, 46), 동일한 이미지가 여기서는 하나님께 연결된다. 그렇다면 이 빛과 어둠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이후 이어지는 다섯 절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면, 빛-어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6-7절과, 그에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8-10절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각 절은 모두 조건-결과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비슷한 결과를 주는 내용들로, 6, 8, 10절끼리, 그리고 7, 9절끼리 묶을..
오늘부터 요한일서를 묵상한다. 요한은 생명의 말씀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한다(1절). 그리고 그는 그 드러난 생명을 보고 증언하여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했다고 말한다(2절). 이는 결국 그들이 함께 성부, 성자와 사귐을 누리기 위함이었고(3절), 요한은 이를 씀으로써 자신의 기쁨이 충만하다고 말한다(4절). 요한일서의 서두는 다른 서신서들의 서두와 사뭇 다르다. 보통 발신인과 수신인을 밝혀 쓰는데(cf. 요이 1, 요삼 1), 요한일서는 그런 것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서신이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알 수 없고, 발신인이 요한이라는 것도 내적 증거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요한복음, 요한이서와 메시지가 유사한 부분이 있고, 교회의 전승에서 본 서신서의 저작권을 요한에게 돌리고 있으므로 나 역시 그렇..
성막이 세워졌다. 그러자 구름이 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다(34절). 하나님께서 성막에 임한 것이다. 얼마나 그 영광이 컸는지 모세가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35절). 하나님의 인도는 성막의 구름을 통해 주어졌는데,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면 나가라는 신호요(36절), 떠오르지 않으면 머무르라는 신호였다(37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38절). 성막은 인간이 하나님을 뵙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였다.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하셨고, 친히 인간들의 행로를 인도하셨다. 이스라엘은 그 분명한 신호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나아갈 바를 결정하였다.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현현하셨고,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내주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과 같..
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14) 최근 이 구절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한 구 한 구가 정말 기독교 신앙의 정수라는 느낌이 든다. 이 구절을 한 구씩 읽어나가며 묵상한 것을 나누고자 한다. 1) 말씀이 육신이 되어 위대한 "성육신"을 담고 있는 구절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같은 분(요 1:1)이었으나 스스로를 낮춰 "육신"이 되셨다. 이를 신학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