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성모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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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잡히신 이후 예수께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먼저 밤에 그를 지키고 있던 자들은 그를 희롱하고 때리며(63절) 욕했다(65절). 특히 예수의 눈을 가리고 때리면서 누가 때렸는지 맞히라는 요구를 한다(64절). 이는 선지자라면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기적을 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여기서 이들이 이해하고 있는 "선지자" 개념이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는 종종 성경의 선지자/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람이었지, 미래를 맞히거나 비밀을 밝혀내는 '점쟁이'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본문은 명백히 당시 사람들도 그와 같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누가는 예수를 지키고 있던 자들이 올바른 성경 이..
예수의 종말 예언이 계속된다. 예수께서는 큰 환난에 대한 언급(15-22절)을 하신 후,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일어날 것에 대해 경고를 주신다(23-27절). 오늘은 이 두 가지 가르침에 집중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15-22절은 70년의 예루살렘 함락 사건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하지만 오늘 묵상에서는 그 견해를 택하지 않고, 좀 더 보편적인 종말론으로 해석하도록 하겠다.) 큰 환난의 전조로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설 것이다(15절). 이는 다니엘의 묵시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페르시아와 그리스 제국이 무너지고 "북방 왕"과 "남방 왕"이 싸우는 대목에서 등장한다. "군대는 [북방 왕]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
지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은 율법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가르친다. 우선 바울은 17-20절에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을 낱낱이 드러낸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20절). 그들은 자신들이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맹인", "어둠에 있는 자"(19절), "어리석은 자", "어린아이"(20절)를 이끌 자격은 자신들에게밖에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바울은 이들에게 통렬한 꾸짖음을 내린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21절) 바울은 유대인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똑같은 죄인임을 깨닫게 한다. 그들의 말과는 달리, 유대인들은 도둑질하고(21절) 간음하고 우상의 능력을 믿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