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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종들을 향한 권고이다. 바울은 두 가지를 권면한다. 상전을 거스르지 말고 기쁘게 할 것(9절)과 신실하게 일하는 것(10절)이다. 그리고 그 근거로서 동일한 것을 제시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하기 위함이다(10절). 노예제가 폐지된 현대 사회에서 이 본문은 사회에 존재하는 위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사회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할 때, 그의 권위 아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않는 것이 옳다(9절). 일하는 자세 역시 "모든 참된 신실성"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10절). 바울은 노예제를 뒤집어 엎으라고 명하는 대신, 그 권위에 순종하여 복음 전파에 기여하라고 권한다. 이는 디모데전서의 입장과 같..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아내-남편 관계(18-19절), 자녀-부모 관계(20-21절), 종-상전 관계(22-25, 1절)에 대해 고루 권면이 나오고, 기도에 관한 권면(2-4절)과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권면(5-6절)까지 다뤄진다. 전반부의 아내-남편, 자녀-부모, 종-상전 관계는 흥미로운 대칭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내(18절), 자녀(20절), 종(22절)은 모두 남편, 부모, 상전에게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순종의 근거는 모두 "주"에게로 소급된다. 마찬가지로 남편(19절), 부모(21절), 상전(1절)은 아내, 자녀, 종을 괴롭히면 안 된다. 바울은 여기서 사회에 존재하는 위계 질서를 인정하는 동시에,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학대하..
하나님께 예배하는 법에 대해 계시를 주신 하나님은 이제 "백성 앞에 세울 법규"를 내려주신다(1절).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노예 제도, 특히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히브리 종"을 다루는 법(2절)에 관해 말하고 있다. 당시 종의 사회적 신분은 거의 주인의 소유물과 같았음을 생각해 보면, 본문이 그러한 종의 신분에 대해 뭐라 말하고 있는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법규의 첫 번째 문장은 히브리 종은 7년 후에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2절). 후대의 로마 법에서조차 노예가 자유롭게 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몸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율법은 아무런 조건 없이, "몸값을 물지 않고" 자유인이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2절). 이는 값을 치르지 않고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 아니었을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