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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룻기를 묵상할까 한다. 룻기는 예전 교회에서 리더를 할 때부터 조원들과 성경 묵상을 실습하는 용도로 자주 묵상했던 성경인데, 이번 큐티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 룻기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1절)를 그 배경으로 한다. 그 때는 어떠한 때였는가?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때(삿 17:6, 21:25)였다. 즉, 모세와 여호수아가 세상을 뜨고, 율법의 말씀을 직접 받았던 출애굽 1세대와 2세대가 다 사라져 버린 후,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제멋대로 살던 때였다는 것이다. 룻기는 그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살아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문은 흉년이 들어 베들레헴에 살던 한 가족이 모압 지방으로 이주했..
이스라엘은 야베스 길르앗 주민이 한 명도 총회에 오지 않은 것을 보고(8-9절) 그들을 공격하여 죽이고(10-11절) 처녀 400명을 얻었다(12절). 이어 베냐민 지파에게 평화를 공포하고(13절) 그 여자들을 그들에게 주었지만 여전히 여자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14-15절). 이스라엘이 야베스 길르앗을 공격한 것은 자신들의 맹세에 따른 것이었다(삿 21:5). 베냐민과 통혼하지 않기로 잘못 맹세하여 후회한 이스라엘(삿 21:1)은 다시 한 번 잘못된 맹세를 한다. 이 두 사건은 흥미로운 병행 구조를 이루는데, 둘 다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가 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맹세를 통해 베냐민 지파가 무너지게 되었다면, 두 번째 맹세는 므낫세 지파에 속한 한 도시(민 32장)를 멸망시켰다. 두 경우 모두 ..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자신들을 전쟁에 참여시켜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1절). 입다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2-3절). 결국 입다가 이끄는 길르앗 사람들과 에브라임 사람들 사이에 전쟁이 있었고, 길르앗이 승리하였다(4절).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을 몰살시켰다(5-6절). 또 다시 에브라임이다. 그들은 일찍이 기드온에게 시비를 걸었던 적이 있다(삿 8:1-3). 오늘 본문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입다에게 시비를 건다(1절). 그리고 이들은 길르앗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했던 것으로 보인다(4절). 이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에브라임은 실로 교만한 지파였던 것 같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던 길르앗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그들은 복수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