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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들이 예수께서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았다(55-56절). 한편,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에 아리마대 요셉이 와서(57절) 빌라도에게 그의 시신을 요구했다(58절). 그는 시신을 예를 갖춰 새 무덤에 매장하였다(59-60절). 여기서도 여인들이 증인이 되었다(61절).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갈까 두려워 빌라도의 허락 하에 경비병을 두어 그 무덤을 지키게 했다(62-66절). 예수의 무덤을 제공한 자는 "예수의 제자"이자 "아리마대의 부자"였던 요셉이었다(57절). 그는 용감히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요구했고(58절), 그 시신을 깨끗이 세마포에 싸서(59절) 자신의 새 무덤에 넣어 두었다(60절). 이로써 그는 최선을 다해 예수의 장례를 치른 셈이다...
이제 예수께서 운명하시는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세 시간을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신 끝에(45절) 고통의 탄식을 내뱉으시고(46절) 이해하지 못하는 구경꾼들 사이에서(47-49절) 운명하셨다(50절). 그 순간 여러 기적이 일어나고(51-53절) 지키던 자들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한다(54절). 육시부터 구시, 즉 정오부터 3시까지 한창 밝아야 할 시간에 온 땅에 어둠이 임하였다(45절). 이는 '빛' 되신 예수께서 떠나실 시간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cf. 마 4:16). 그리고 예수께서는 시편 22:1에 등장하는 다윗의 탄식 시를 외치신다(46절). 이로써 그는 고난 받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예언을 성취한다. 하지만 미련한 사람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엘리"(나의 하나..
사형 판결을 받으신 예수는 군인들에게 끌려가 희롱을 당하신다(27-30절). 희롱이 끝나자 그들은 예수를 끌고 십자가형을 집행하러 출발한다(31절). 가는 길에 구레네 시몬을 만나 그에게 십자가를 지우고(32절) 골고다에 이르렀다(33절). 예수께 쓸개 탄 포도주를 드렸지만 예수께서는 안 마시셨고(34절), 그대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35절). 지나가던 자들과 종교 지도자들, 그와 함께 못 박힌 강도들이 입을 모아 예수를 욕했다(38-44절). 오늘 본문의 핵심은 '고통'이다. "쓸개 탄 포도주"는 예수 당시 사형수의 마취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수께서는 그 정체를 아시고는 거부하셨다(34절). 이는 죄인들의 죗값을 온전히 고통 중에 감당하고자 하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비록 본문에 육신의 고통이 드러..
이제 총독 주재 하에 예수의 재판이 열린다(11절).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의 고발에도 아무런 항변 없이 잠잠히 계셨다(12-14절). 총독은 명절의 전례(15절)를 따라 죄수 하나를 놓아주고자 했는데(16-19절), 무리는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쳤다(20-23절). 빌라도는 손을 씻으며 자신의 무죄함을 보였고(24절), 무리의 요구대로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도록 판결했다(25-26절). 오늘 재판 장면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빌라도가 단 한 번도 대놓고 예수가 "무죄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누가복음(눅 23:4, 13-16), 요한복음(요 18:38; 19:4, 6)과 대조를 보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태복음이 예수가 유죄하다고 말하는 것..
예수를 사로잡은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를 넘겨준다(1-2절). 그 사이, 예수를 판 유다는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돈을 돌려주려 하였다(3-4절). 하지만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자(4절) 성소에 돈을 던지고 자결한다(5절). 대제사장들은 그 돈을 거둬(6절) 토기장이의 밭을 산 후 나그네의 묘지로 삼았다(7-10절). 마태는 예수의 수난 기사에서 예수가 등장하는 장면과 다른 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교차 편집하여 긴박감을 더한다. 이전 본문에서 예수가 재판 받는 장면(마 26:59-68)과 베드로가 부인하는 장면(마 26:69-75)이 잇따라 있었던 것과 같이,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로마 총독부로 이감되는 장면(1-2절)과 가룟 유다가 반성하고..
공회에 끌려나온 사도들은(27절) 대제사장의 힐난(28절)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신들을 변호한다(29-32절). 공회원들이 분노하고 있을 때(33절) 율법교사 가말리엘이 그들을 진정시켰다(34-39절). 공회원들은 사도들을 채찍질하고 경고한 후 놓아주기로 결정하였고(40절), 사도들은 공회를 나와서도 계속해서 증언을 쉬지 않았다(41, 42절). 분명 유대인들은 예수를 고소하면서 그의 피를 자기에게 돌리라고 말했다.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마 27:25)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대제사장은 자신들이 예수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28절). 그럼에도 사도들은 전혀 개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예수가 죽지 않고 사셨기 때문이며(3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