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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전도자는 우매와 지혜에 대한 격언을 남긴다. 우매한 자들의 말은 결국 스스로를 패망하게 한다(12-13절). 그는 장래를 알 수 없으면서도 큰 소리를 치고(14절), 아무런 소득 없는 수고를 반복할 뿐이다(15절). 망하는 나라는 권세자들이 우매한 나라요(16절), 흥하는 나라는 권세자들이 지혜로운 나라이다(17절). 게으른 것은 화의 근원이다(18절). 잔치와 포도주는 이로운 것이지만, 돈은 악하게도 쓰일 수 있다(19절). 남에 대한 험담은 주의해서 해야 한다(20절). 오늘 본문은 크게 보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우매와 지혜에 대한 전반부(12-15절)와, 격언 모음집으로 보이는 후반부(16-20절)이다. 하지만 나는 후반부도 우매와 연관지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전반..
오늘 본문은 격언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본문 연구를 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짤막짤막한 경구들이라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먼저 전도자는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고 한다(8절). 이 구절은 지난 본문 1절과 대응시켜 보면 좋다. 거기서 전도자는 명성을 얻는 삶이 좋고, 그보다 더 이상 괴로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죽음이 낫다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더 이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시작하는 시점보다 낫다. 참는 마음과 교만한 마음은 1절의 "좋은 이름"과 관련시켜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이름을 내기 위해서는 교만하게 구는 것보다 참는 것이 낫다. 이어 전도자는 분노에 관한 격언을 준다(9절). 개역개정은 9..
4장 마지막에서 초대 교회 성도들의 공동 생활에 대해 언급한 본문은, 이어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부부가 소유를 팔아 일부를 감추고 일부를 공동체에 헌납했다(1, 2절). 베드로는 아나니아를 꾸짖었고(3, 4절) 그는 베드로 앞에서 그대로 쓰러져 죽어버렸다(5, 6절). 그 아내 삽비라 역시 베드로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7, 8절) 즉시 저주를 받아 죽었다(9, 10절).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11절).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왜 죽었을까? 본문에서 굳이 그들의 죄를 찾아본다면, 우선 (그 형벌이 합당한지의 문제는 차치하고) 삽비라는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하다(8절). 그래서 "주의 영을 시험"했다는 정죄를 받는다(9절). 하지만 아나니아가 죽은 이유는 분명..
오늘 본문은 앞 본문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전 본문의 마지막 절은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을 언급하고 있다(딤전 6:5). 바울은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족하는 마음"을 소개한다(6절). 자기 탐욕을 위해 경건을 남용하는 자들에게는 실상 경건이 별 쓸모가 없지만, 자족하는 마음으로 경건에 집중하는 자에게는 큰 이익이 된다는 아이러니컬한 이야기다. 자족함이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면 만족하고 살라고 말한다(8절). 이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만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7절).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부하려 하는" 것이고, 그 길은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길이요 "일만 악의 뿌리"이다(9-10절).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은 탐욕을 피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