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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외침을 살펴본다. 두 번째 외침은 "취하는 자들"과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을 향한 외침이다(5절). 이들은 울어야 하는데,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기 때문이다(5절). 강한 민족이 하나님의 땅에 임하여(6절)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다 도말해 버렸다(7절). 이제 그들은 극심한 슬픔에 잠길 것이다(8절). 제사조차 그치고(9절), 모든 즐거움이 사라져 버렸다(10절). 세 번째 외침은 "농부들"과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을 향한 것인데(11절), 밭의 소산이 없으므로 애통해 해야 한다고 외친다(11절). "밀과 보리"(11절) 뿐 아니라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대추나무, 사과나무 등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어 버렸다(12절). 시들었다는 표현으로 볼 때 이는..
시어머니를 붙들고 떠나지 않는 룻에게, 나오미는 동서 오르바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한다(15절). 그러자 룻은 그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끝까지 나오미를 따르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청한다(16-17절).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문학적 장치가 눈에 띈다. 나오미는 오르바가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 돌아갔다고 말하는데(15절), 룻은 그 말을 받아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16절). 그리고 바로 이어 "여호와"를 언급함으로(17절) 그가 여호와 신앙에 들어왔음을 표현한다. 나오미는 룻의 굳은 결심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18절). 그들은 함께 원래 엘리멜렉이 살던 고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는데(22절), 그러자 베들레헴 사람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에 가셔서(36절)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따로 기도하러 가셨다(37절).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명하시고(38절)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신 후(39절), 돌아와 제자들이 자는 모습을 보셨다(40-41절). 그렇게 두 번 더 하신 후에 가자고 하셨다(42-46절). 그 때 유다가 무장한 무리를 이끌고 예수께 와서(47절) 입맞춤으로 그를 배신한다(48-49절). 예수가 체포될 때(50절) 제자 한 명이 저항하자(51절) 예수께서 저지하시고(52-54절) 순순히 끌려가신다(55-56절). 제자들은 다 도망하였다(56절).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겟세마네의 기도 장면, 그리고 잡히시는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에 가셨지만..
오늘 본문부터는 구조가 조금 불명확하다. 그래서 조금 길게 끊어서 묵상해보려 한다. 우선 본문의 주제문은 19-20절로 보인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이다. 이는 내가 마음을 두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라는 뜻이기도 하다(21절). 예수께서는 땅에 마음을 둘 필요가 없음을 한참 설명하시고(25-32절), 하늘에 마음을 두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간단하게 요약하신다(33절). 본문을 관통하는 한 가지 사상은 하늘과 땅의 강렬한 대비이다. 땅의 보물은 상하거나 도둑 맞을 염려가 있지만(19절) 하늘의 보물은 누구도 훔쳐갈 수 없다(20절). 땅의 삶은 재물을 섬기는 것이요, 하늘의 삶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이 둘은 양립 불가능하다(24절). 재물을 섬긴다는 것은 결국 의식주를..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규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규정이 얼마나 일반화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는 본문이 "임신한 여인"에 대한 피해 규정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본문을 보며 율법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람이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면 벌금을 내야 했다(22절). 다만 "다른 해가 없으면"이라는 부가 조건이 따라 붙는다. 그 외의 해를 입었다면 그대로 가해자에게 벌을 주어야 했다(23-25절). 종의 경우에는 그대로 갚지는 않았지만, 그 눈이나 이를 상하게 하였으면 그 대가로 그를 놓아주어야 했다(26-27절). 종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본문과 마찬가지로, 본문은 피해 보상과 정..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본문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15절)은 바로에게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한다(15-16절). "당신의 백성의 죄"(16절)라는 말로부터 볼 때, 그들은 그 잘못을 아랫사람들에게 돌리면 바로가 마음을 고쳐 먹을거라 기대한 모양이다. 하지만 바로는 냉랭했다.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17절) 그는 자신의 지시가 변개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17-18절). 여기서 우리는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핍박을 가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는 제사를 드린다는 생각은 게으름의 소치라고 말한다. 즉 제사에 신경 쓸 시간에 일이나 더 하라는 말이다. 신앙이 게으름으로 비치는 순간이다. 하지만 신앙을 포기할 수 없는..
내 모든 상황 나를 괴롭게 할 때 나의 주여 잠잠하라 하소서 절망의 파도 주를 원망케 할 때 나의 주여 잠잠하라 하소서 잠잠하라 잠잠하라 믿음이 없는 자처럼 어찌하여 잠잠하라 잠잠하라 절망을 주는 파도는 잠잠할지어다 대학부를 졸업한 이후 첫번째로 맞는 주일. 집회 시간에 시간이 비길래 대학 3부 집회에 참석했다. 여느 집회와 다름 없이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됐다. 주위 눈치를 조심스레 살피며 찬양을 따라 부르는데, 세 번째 곡은 어째 처음 듣는 곡이다. 가사를 좀 들어보고 찬양을 부르려고 잠잠히 눈을 감고 노래를 듣는다. 그런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가사 한 올 한 올이 내 간증이요 내 고백이었다. 관계의 어려움으로 괴로움이 가득하고, 끝없는 절망으로 입만 열면 원망이 쏟아지는 내 삶. 그런 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