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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면이 전환된다.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가는 길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도를 가르치신다(25절). 굳이 수많은 무리가 함께 했음을 언급한 것은, 흔히 하는 해석대로 제자와 무리를 분리해서 보는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참된 제자가 많지 않기에, 참된 제자가 되는 길이 어떠한 것인지를 가르치신 것이다. 먼저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욕망들을 버려야 했다. 예수께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는 물론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26절), 이를 두고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삶으로 다시 표현하신다(27절). 그리고 33절에서는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려야 제자가 될 수 있다고까지 하신다. 이는 결국 세상적인 욕망..
예수께서는 각 동네에서 모인 사람들을 향해 말씀을 증거하셨다(4절). 첫 번째 말씀은 유명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이다(5-15절). 이 비유와 해석은 초대 교회에서 꽤나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는지, 마태복음(마 13:3-23)과 마가복음(막 4:2-20)에도 거의 동일하게 실려있다.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데, 길가에 떨어진 씨는 밟히거나 새에게 먹혔고(5절), 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습기가 없어 말랐고(6절),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가시에 막혀서 자라지 못했고(7절),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결실을 맺었다는 말씀이다(8절). 예수께서는 비유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에게만 알리고 다른 이들은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비유를 풀어주신다(10절).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유..
예수께서 무리를 가르치실 때, 그의 가족이 찾아왔다(46절). 어떤 사람이 그 사실을 알리자(47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당신의 가족이라고 말씀하셨다(48-50절). 짤막한 오늘 본문은 언뜻 읽기에는 예수의 매정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본문이 나온 맥락을 살펴보자면, 마태는 계속해서 바리새인과 예수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고,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과 예수를 받아들이는 자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나는 오늘 본문은 그 맥락에서 살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본문에서 예수를 배척하는 자들은 설사 잠시 악한 영에서 놓였다 할지라도 결국 더 악한 영에게 사로잡히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가 다루어졌었다(마 12:43-45). 오늘 본문은 예수를 받아들이는 자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검을 주"는 것으로 설명하신다(34절). 예수로 인하여 가족들이 싸우게 될 것이다(35-36절). 그 때 예수를 택하는 자가 합당한 자이다(37절). 심지어 자기 목숨보다도 예수를 귀하게 여기는 자가 합당한 자이다(38-39절). 제자들을 영접하는 것은 곧 예수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기에(40절), 영접하는 자들은 상을 받을 것이다(41-42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주시고 사역을 계속하셨다(1절). 오늘 본문은 맥락에서 따로 떼어서 해석하면 예수가 가정 파괴범이 되는 이상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 이 설교의 맥락은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 핍박과 시험을 당할 것이라는 맥락이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그 '핍박과 시험'이 심지어 가장 가까운 피붙이인 부모나 자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