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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8:17-9:12

로보스 2017. 6. 30. 14:12

솔로몬은 바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17절) 자신의 종들과 후람의 종들을 바닷길로 보내 오빌에서 금과 백단목을 얻어왔다(18, 10-11절). 한편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는데(1절), 그의 질문에 솔로몬이 전부 대답한 것과(2절) 솔로몬의 엄청난 부(3-4절)를 보고 솔로몬(5-7절)과 하나님(8절)을 칭찬한다. 그리고 솔로몬에게 선물을 주고(9절) 답례를 받아 돌아갔다(12절).


오늘 본문의 평행 구절은 왕상 9:26-10:13이고,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굳이 한 가지 차이점을 찾자면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칭찬하는 장면에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조금 더 첨가되었다는 정도(8절, 왕상 10:9)이다. 이 수정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이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즉,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더 강조된다.


하지만 그 외의 본문은 내용이 매우 유사하므로, 그저 담긴 내용을 묵상하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먼저 본문은 솔로몬의 영토 확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마 이스라엘은 바다에 접한 적이 없었던 모양이다. 에돔의 영역이었던 바다까지 진출한 사건이 크게 다뤄지고 있고(17절), 이를 통해 해상 무역이 가능해졌다(18, 10절). 그리고 그 무역의 결과 "유다 땅에서 전에는 보지 못"한 화려한 층대와 악기를 만들 수 있었다(11절).


스바 여왕(1절)은 여기서 외국 통치자조차 솔로몬의 지혜와 부,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인정했음을 드러내는 장치(5-8절)로 사용되고 있다. 그는 무척 부유한 자였는데(1, 9절), 그런 자조차 솔로몬의 부를 보고 "정신이 황홀"하였다(3-4절). 그리고 그는 "어려운 질문"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자였지만(1절) 솔로몬은 그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기에(2절) 스바 여왕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5-7절). 이 모든 것은 솔로몬의 위대함을 잘 드러낸다.


역대기 기자의 편집에서 볼 수 있듯, 이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스바 여왕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목이다(8절). 솔로몬의 부와 지혜만 칭찬하고 끝났더라면, 솔로몬은 세상의 흔한 통치자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바 여왕은 하나님이 솔로몬을 왕위에 올리셨다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게 하기 위해 통치자를 세우신다(8절).


여기서, 이 놀라운 솔로몬의 지혜는 솔로몬이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 필요하기에 구했었다는 점(대하 1:8-10)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의 부는 그에 따른 하나님의 선물이었다(대하 1:11-12). 즉, 솔로몬은 (전도서에 잘 드러나듯) 지혜와 부 자체를 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지혜를 구했고, 부는 그에 딸려온 덤이었을 뿐이다.


솔로몬의 예로부터, 나는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안정적인 직업? 연구에 필요한 지혜? 사람들의 인정? 다 좋은 것이지만,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실 일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지혜를 구한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알려주시고, 어떻게 살면 좋을지 알려주시기를 원한다. 지혜가 부족하기에 지혜를 구한다(약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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