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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8:11-16 본문
솔로몬은 바로의 딸을 다윗 왕궁이 아닌 새로운 궁에 두었는데, 이는 거룩함을 훼손할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11절). 솔로몬은 율법에 따라 번제를 드렸고(12-13절),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과 레위인이 섬기도록 했다(14-15절). 성전은 완벽하게 지어졌다(16절).
오늘 본문의 평행 구절은 단 두 절인 왕상 9:24-25인데, 차이점이 많이 보인다. 먼저 열왕기는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궁에 둔 것은 이야기하지만(왕상 9:24)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데, 역대기는 거기에 교훈을 첨가한다(11절). 또한 솔로몬이 일 년에 세 번 제사를 드리고 제단에 분향하였다는 이야기(왕상 9:25)가, 율법대로 제사를 드리고(12-13절) 제사장과 레위인을 반열대로 섬기게 했다는 이야기(14-15절)로 확장된다. 성전이 완공되었다는 짤막한 기사(왕상 9:25)는 완벽하게 공사가 끝났다는 문장으로 변신한다(16절).
이 모든 편집은, 포로기 이후 종교개혁의 맥락에서 읽어야 할 것이다. 솔로몬은 그들에게 이상적인 왕으로, "모세의 명령"(13절)과 "다윗의 규례"(14절)를 꼼꼼하게 따라서 하나님을 섬긴 자였다. 그리고 그는 거룩함의 문제에 예민하여 애굽 왕의 딸을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에 들지 못하게 하였고(11절), 성전을 "결점 없이" 짓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16절). 역대기 기자는 그 행간에서 이 모습을 본받으라고 외치고 있다.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둘 곳을 마련하기 위해, 모세의 율법과 다윗의 규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말이다.
솔로몬의 이 모든 행적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했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의 말씀을 지킨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의 거룩함을 침범하지 않고자 했던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 이름을 둘 곳을 최선을 다해 마련한 것이다. 내 안에 그러한 사랑이 타오르길 원한다. 하나님 외에는 다른 것 바라보지 않기를.
주 음성 외에는 더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계시옵소서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