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딛 3:1-2 본문
바울의 권면은 이어진다. 이번에는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는 순종하고(1절) 다른 이들과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2절). 아마 당시 그레데 교회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과 종종 다툼을 일으켰던 것이 아닐까 싶다. 특별히 이들은 자신들의 불평을 교회의 이름으로 정당화하지 않았을까. 바울은 그들에게 단호하게 말할 것을 주문한다.
바울의 권면은 조건부가 아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아무도" 비방하지 말고,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야 한다(2절).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장에서 바울은 반복해서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연결된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설사 나의 유익과 배치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리스도인이라면 교회와 하나님을 생각하여 참아야 하는 것이다.
며칠 전, 한국에서 어떤 개신교인이 성당과 사찰을 훼파하고 잡힌 후 계시를 받았다며 떠들어댄 사건이 있었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계시였을까. 내가 함부로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오늘 본문의 권고와는 사뭇 다른 방향의 "계시"임은 분명하다. 본문은 복음 전파를 위해 다른 이들과 다투지 말라고 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사람인가? 내 입에 가득한 비방과 불평을 깨닫는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면 나의 나 됨이 더 드러난다. 이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바울의 권면처럼,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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