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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20:1-11 본문
이스라엘 자손은 미스바에 모여서(1-2절) 이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듣고자 했다(3절). 레위 사람은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한 이야기(4-6절)를 들려주고,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한다(7절). 이 말을 들은 모든 백성은 합심하여 기브아를 치고 그들을 징계하기로 결의한다(8-11절).
우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총회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나는 본문이 이 총회와 결의를 악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는 총회가 "여호와 앞"에서 이루어졌고(1절) "하나님 백성의 총회"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2절). 결의 또한 그릇된 것은 아니었다. 분명 기브아 사람들이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한 것(6절)은 사실 아닌가? 기브아가 자체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한 공동체로서 다른 지파들이 권징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날샘은 레위 사람의 보고(4-6절)가 실제 일어난 사건(삿 19:22-26)과 "많이" 다르다며 레위 사람을 거짓 증인으로 몰고 가는데, 나는 그게 본문에서 묵상할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이 기브아를 치는 것은, 그가 설사 정직하게 보고했다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때"(삿 19:1)에는 기브아의 불량배들을 계도할 만한 권위자가 없었고, 결국 이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때는 각 지파, 각 도시, 각 개인이 주인이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명확하게 판단이 되지 않았고,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할 뿐이었다. 그 결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잘못된 한 도시를 치러 떠나는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다.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계명이 나의 기준 되고, 하나님이 나의 왕 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