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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20:12-28 본문
이스라엘은 이 악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베냐민 지파에 사신을 보내나(12-13절) 베냐민은 듣지 않고 전쟁 준비를 한다(13-16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전열을 정비하였지만(17-19절), 패하고 만다(20-21절). 그 다음 날도 하나님의 뜻을 쫓아 싸웠지만(23절) 역시 패배한다(24-25절).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고 하나님께 묻는다(26-27절). 하나님은 그제서야 승리를 약속하신다(26절).
아, 왜 하나님은 이 본문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건가. 사실 내가 섬기는 공동체에 지금 분열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마치 본문의 베냐민 지파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를 깨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편의만을 추구하고 사익만을 쫓는 모습이 다른 이들을 힘들게 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공동체의 이름으로 베냐민 사람들에게 권면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결국 이스라엘은 그들과 전쟁을 치를 각오를 한다. 문제는, 분명 그들이 하나님께 여쭤보고 시작한 전투조차도 족족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투 전에 하나님께 여쭤 보았고, 하나님은 싸움을 허락하셨다(18절, 23절).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다(21절, 25절).
하나님은 왜 그러셨을까? 흥미로운 점 하나는, 세 번의 문답 가운데 하나님께서 명시적으로 승리를 약속하신 것은 마지막 문답 밖에 없었다는 것(28절)이다. 앞의 두 번과 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온 백성이 "금식하고" 제사까지 드린 후에 하나님께 여쭤봤다는 것이다(26-27절). 그 전에는 그냥 여쭤보았거나(18절), 울면서 여쭤본 것이 다였지만(23절), 이제는 회개가 동반되었다.
놀랍게도, 오늘 큐티를 하기 전에 오늘 저녁은 금식하며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내가 설사 옳은 편에 서있더라도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낮아지지 않으면 형제자매를 감히 권고할 수 없음을 보여주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베냐민을 "내 형제"라 부른다(23절, 28절). 나는 우리 교회를 분열시키는 그들을 과연 형제라 부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