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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1:12-28 본문
입다는 암몬 왕에게 공격의 연유를 물었고(12절), 암몬 왕은 요단 동편의 땅이 자신의 땅이라며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13절). 입다는 그 땅의 역사적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며 합법적인 점령이었음을 설파한다. 출애굽시 이스라엘은 에돔과 모압과 전쟁하지 않았고(15-18절), 다만 아모리 족속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기에 전쟁하여 그 땅을 점령했을 뿐이다(19-22절).
이어 입다는 그 땅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임을 선언하고(23-24절), 그 동안 모압과 암몬의 어떤 통치자도 그 땅을 돌려달라고 나선 일이 없었음을 상기시킨다(25-26절). 입다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신원한다(27절). 하지만 암몬 왕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28절).
입다의 말은 두 가지 요소를 품고 있다. 입다는 분명 위대한 신이신 하나님을 인지하고(27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의식하고 있다(21, 23절). 하지만 동시에 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가 아니라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대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강역을 "내 땅"이라고 부르고 있다(12절). 이 단어는 암몬 왕이 "내 땅"(13절)이라고 부른 단어(אַרְצִי֙)와 동일한 단어이다. 또한 "입다가 이같이 말하노라"(15절)와 같이 왕이 사용하는 표현을 쓰고 있고, 암몬 자손의 공격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 여긴다(27절).
하나님께서는 때로 교만한 지도자를 세우시기도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교만한 지도자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하나님이 그를 세우셨다는 사실이, 그가 매사에 100 %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때로 하나님은 옳지 않은 지도자를 세워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것 같다. 지도자 자신의 품성보다, 지도자가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기 원한다. 결국 일을 이루시는 분은 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