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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4:23-31 본문
종교 지도자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풀려난 사도들은 교회 공동체로 와서 그 말을 전한다(23절). 공동체는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24절). 그들이 드린 기도를 살펴보자면, 먼저 구약의 하나님이 자신들의 하나님임을 분명히 하였고(24-26절) 구약의 예언(시 2:1-2)대로 예수(와 그의 제자들)가 핍박을 당함을 고백하였다(27, 28절).
그들은 그 핍박 속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신유와 표적, 기사를 이루어주시도록 기도하였다(29, 30절). 그러자 그 기도가 응답되었고, 그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31절). (29절은 "μετὰ παρρησίας πάσης λαλεῖν τὸν λόγον σου"라고, 31절은 "ἐλάλουν τὸν λόγον τοῦ Θεοῦ μετὰ παρρησίας"라고 매우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여, 기도가 그대로 응답되었음을 암시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께서 세상에 오시기 한참 전부터 이미 세워져 있었다. 하나님은 기름 부은 종 예수를 이 땅에 보내사 백성을 구하셨지만, 세상의 권세자들은 그를 핍박하였다(27, 28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요 1:10-11)
예수의 제자들도 그와 함께 핍박을 받는다. 하지만 제자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하감하시고 응답을 주신다. 핍박을 멈추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핍박 속에서도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다(29, 31절). 그리고 표적과 기사를 통해 그들과 함께 하심을 드러내신다(30절). 이는 지금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이다. 고난과 핍박이 찾아올 때, 하나님은 그 고난과 핍박을 멈추시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다.
세상의 거짓 메시지가 우리의 귀를 현혹시키는 시대이다. 비록 초대 교회처럼 물리적 핍박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악한 세력은 교묘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 한다. 더 높아지고, 더 커지고, 더 많아지라고 속삭인다. 기도를 통해 이 메시지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기를 원한다. 세상과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 안에서 담대히 살아가며 예수의 사역을 증거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