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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5:2-7

로보스 2015. 1. 15. 00:38

요단강을 건넌 직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할례를 행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2절). 여호수아는 그 명령을 충실히 따라 할례를 행했다(3절). 출애굽 1세대는 할례를 받았지만(5절) 전부 길에서 죽었고(4, 6절), 2세대는 할례를 받을 겨를이 없었기에(7절) 결국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할례를 받은 자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2세대는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기록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우선 표면적으로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7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언제라도 장막을 싸짊어지고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민 9:15-23). 즉 현실적으로 할례를 행할 여유가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본문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40년 광야길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여 받은 고난(6절)이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저주하셨고, 그 결과 그들은 감히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식인 할례를 행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서고 나서야 그들은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할 수 있었고, 어쩌면 그 확신에 기반하여 비로소 할례를 행한 것일지도 모른다.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식이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광야를 헤매며 할례를 행하지 못했다. 이제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하셨음이 분명해지자, 이들은 다시금 할례를 통하여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확신은 무엇을 통해 드러나는가? 오늘 하루의 삶을 통해 내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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