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4:19-5:1

이제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에 진을 쳤다(19절). 여호수아는 요단에서 가져온 열두 돌을 길갈에 세웠다(20절). 이 돌들은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대대로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둔 것(21-22절)이었다.

여호수아는 이 돌을 세우며 신학적 해석을 덧붙인다. 출애굽 2세들 앞에서 요단을 말리시고 건너게 하신 것은 출애굽 1세들 앞에서 홍해를 말리시고 건너게 하신 것과 같다(23절). 그리고 이 두 가지 기적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주신 것이다(24절). 이 목적은 그대로 달성되어 가나안 백성은 이스라엘로 인하여 두려움에 빠졌다(1절).

하나님의 역사는 때로 반복된다. 홍해가 갈라진 것처럼 요단이 갈라졌고, 엘리야가 죽은 아이를 살린 것(왕상 17:17-24)처럼 엘리사가 죽은 아이를 살렸다(왕하 4:32-37). 이는 지도자의 권위가 그대로 이양되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드러낸다(24절). 출애굽 1세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출애굽 2세들과도 함께 하신다. 따라서 그들은 조상들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가나안으로 행진할 수 있었다.

내게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를 돌이켜 본다. 성경에 기록된 역사들, 그리고 교회사에서 간증으로 남아있는 역사들, 그 역사들이 내게도 일어났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셨고, 모든 소망이 끊어지고 그저 괴로움만이 나를 덮을 때 하나님은 나를 돌아보셨다. 요나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욥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그를 경외하며 찬양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