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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1-9 본문
본문은 다니엘이 받은 새로운 환상을 소개한다. 이 환상은 "큰 전쟁에 관한 것"으로 고레스 제3년에 계시되었다(1절). 이 때 다니엘은 세 이레, 즉 21일 동안 슬퍼하며 즐거움을 금하고 있었다(2-3절). 이는 하나님 앞에서 겸비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단 10:12), 그 이유가 명백히 본문에 나오지는 않지만 9장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회개의 표시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에 세마포 옷을 입은 한 사람이 나타났다(5절). 본문의 묘사(6절)는 그가 신적인 존재임을 암시한다. 혹자들은 이 묘사가 계 1:13-16의 묘사와 유사함을 들어 이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였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근거는 희박해 보인다. 이 환상은 다니엘에게만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다(7절). 또한 다니엘 역시 힘이 다 없어져서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다(8-9절). 이 역시 계시의 신비한 권위를 방증한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겪은 일과 비교해 보자.)
본문은 아직 환상의 본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다. 본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그 계시가 신적인 존재로부터 나왔다는 것 뿐이다. 따라서 나는 오늘 다니엘의 태도에 눈을 돌리고자 한다. 다니엘은 하나님 앞에 겸비하기 위해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였다(3절).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의 겸손이다. 나는 과연 다니엘처럼 스스로의 즐거움을 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즐거움을 자제하고 하나님 앞에 겸허히 나아가는 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