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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2:1-12 본문
오늘 본문은 종교 지도자들이 걸어온 시비를 멋지게 넘긴(막 11:27-33) 예수께서 그들의 정체를 드러내시는 장면을 소개한다. 오늘 본문도 "비유"였지만(1절), 쉬이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비유였기에 그들조차 그 의미를 깨닫고 분노하였다(12절).
본문은 포도원을 배경으로 포도원 주인과 농부들의 신경전을 그린다. 본문의 포도원은 하나님의 나라, 혹은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하나님이 자신의 통치권을 잠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양하신 것(롬 13:1)처럼, 포도원 주인은 잘 만들어진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다(1절).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에게 여러 차례 종들을 보낸다. 하지만 농부들은 이 종들을 때리고 능욕하고 죽인다(2-5절).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구약의 선지자들을 상징하며,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을 핍박하였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증언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마 23:35)
결국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아들을 보내기로 결정하였고(6절), 농부들은 그를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다(8절). 여기서 아들은 당연히 예수 당신을 가리킨다. 눈여겨 볼 점은 농부들의 대사이다.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7절)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유산", 즉 통치권을 끝까지 움켜쥐고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하나님의 아들("상속자")이 나타나자 본능적으로 경계하고 거부한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질문을 던지신다.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9절)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었다. 그들을 진멸하고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자들에게 주실 것이다. 예수를 박해한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참예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덧붙이신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이다(10-11절). 건축자들, 즉 종교 지도자들이 쓸모없다 판단하여 핍박한 돌, 즉 예수는 하나님에 의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것이다. 베드로는 이 구절에 대해 좀 더 명확한 해석을 준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벧전 2:4)
종합적으로 살필 때, 본문은 하나님과 종교 지도자들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그들에게 잠시 맡기셨다. 그리고 여러 가지 경로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까지 보내셨다. 하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대언자들을 핍박하였고, 그 결국은 멸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 "다른 사람들" 중 하나인 나는 이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여야 할까? 본문은 말한다.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11절)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감읍할 따름이다. 구원의 기쁨이 나를 사로잡고 감사의 노래가 내 입에서 흘러나오길 간구한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요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