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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1:27-3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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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1:27-33

로보스 2013. 10. 16. 22:47

본문은 예수와 종교인들 사이에 벌어진 논쟁을 다루고 있다. 종교인들, 즉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27절)은 예수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28절)을 하는지 궁금해 했다. 여기서 "이런 일"이란 표면적으로는 예루살렘에 와서 예수가 일으킨 여러 사건들, 예를 들어 성전 정화(막 11:15-17) 등을 가리키지만, 마가복음의 전체 맥락을 살펴보자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이것이 자신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였기에 예수를 견제했다.


예수는 자신의 권위가 어디에서 왔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마 28:18), 그 답을 그들에게 제시하지는 않았다. 도리어 그는 그들에게 다른 질문을 던진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30절) 그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의논"하는데, 여기에서 자신들은 요한을 참 선지자로 믿지 않았음에도(31절)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러한 고백을 당당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힌다(32절).


이 장면은 그들이 예수의 권위에 대해 질문을 던진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은 "백성을 두려워하"는 존재(32절)였다. 백성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권세를 빼앗고 대번에 몰락시킬 수 있는 존재였기에, 이들은 백성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의 관심사는 권세의 유지에 있었다. 그렇기에 잠재적 경쟁자로 보이는 예수를 견제했던 것이다.


예수는 말한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는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더 사랑하는가(요 12:43)? 내가 한낱 사람의 눈치나 살피는 종교인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사람 앞에서도 항상 당당하셨던 주님처럼 살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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