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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2:13-17

로보스 2013. 10. 18. 23:08

예수와 종교 지도자들 간의 긴장이 계속해서 묘사되고 있다. 오늘 본문은 세금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 잡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13절) 새로운 질문을 준비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14-15절) 그들은 예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알랑거리는 말을 덧붙였지만(14절) 예수께서는 "그 외식함을 아"셨다(15절).


예수께서는 이 질문이 시험인 걸 아셨지만(15절), 그들에게 답을 주셨다. "동전에 누구의 형상과 글이 새겨져 있는가?"(16절) 바로 황제의 형상과 글이었다. 그리고 예수의 명답이 등장한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17절)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돌리라는 이 말을 근거로 많은 이들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떠한 형태의 세속 정치도 다 용납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하지만 예수의 이 답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동전에 황제의 형상과 글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그 황제의 통치가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유대인들은 그 열매를 누리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라! 이것이 예수의 답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그 다음 문장인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예수의 답을 가지고 '세금 잘 내고 헌금 잘 내라'라는 헛소리 메시지를 끌어내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것'은 당연히 돈이 아니다. (예수는 헌금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다(창 1:27). 인간들이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그 통치자인 하나님의 통치가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라! 하나님의 형상인 네 자신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라! 바울의 말을 빌리자면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는 것이다.


본문은 세속의 통치와 하나님의 통치가 모두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이 두 가지가 배타적인 것이라고 여겼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는 자라면 세금 납부를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는 두 통치는 병존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열매를 누리는 자라면 의무 역시 이행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바울도 말한다.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롬 13:7)


내 위에도 다양한 형태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깝게는 지도 교수와 학교의 통치가, 더 나아가서는 도시와 국가의 통치가,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이들에게 "줄 것을 주"고 있는가 돌이켜 본다. 특히 하나님께 드릴 것은 나 자신이다. 온전히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가.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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