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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1-7 본문
새로 미가서를 시작한다. 본문은 예언자에 대한 소개(1절), 서론(2절), 본론(3-7절)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언자는 "모레셋 사람 미가"로 "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를 살던 사람이다(1절). 이 시대가 어떠한 시대인가? 힘이 세진 앗수르 제국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끝내 정복(왕하 17:1-18)하고, 유다 역시 점령 직전까지 갔던 시대(왕하 18:9-19:37)이다.
예언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열왕기 기사를 조금 더 연구하자면, 이 시대는 이방 종교가 기승을 부리던 시대(왕하 17:7-20)이다. 여호와 신앙을 지켜야 할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떠났고 대신 복술과 사술, 우상 숭배를 따랐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이들이 온전히 배교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의 신앙은 혼합주의였는데, 열왕기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그 아로새긴 우상을 섬기"었다는 표현(왕하 17:41)으로 이 혼합주의를 묘사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등장한 선지자 미가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대해 심판의 묵시를 대언한다(1절). (아마 사마리아가 함락되기 전으로 보인다.) 이 묵시 역시 그 권위를 강조하며 시작된다. 이 묵시는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신 것(2절)이다. 따라서 "백성들" 뿐 아니라 "땅과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2절).
묵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하나님은 친히 강림하셔서 패역한 백성을 "밟으실 것"이다(3절). 산과 골짜기는 힘없이 무너질 것이다(4절). 화려한 도시였던 사마리아는 황무한 들이 되어버릴 것이다(6절). 이 심판은 왜 임하는가?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다(5절). 그리고 그 죄는 우상 숭배와 음행이었다(7절).
여기서 배경 지식을 활용해 보자면, 이 우상 숭배는 혼합주의적 신앙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즉,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세상의 성공을 위해 이방 신들도 함께 섬긴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우상 숭배를 "음행"으로 묘사하신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부인을 둔 채로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는 음행이, 혼합주의적 우상 숭배를 가장 잘 묘사해주는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우상 숭배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나는 서낭당이나 절간에서 행해지는 우상 숭배는 차라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성경에서 예언자들이 목소리 높여 꾸짖었던 우상 숭배는 이방인들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우상들은 불상이나 단군상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동시에 세상의 성공을 위해 섬기는 우상들, 즉 명예와 돈, 그리고 권세의 우상들이다.
주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해서는 안 된다(마 6:25-32). 그 염려가 바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는(마 6:24) 혼합주의적 우상 숭배로 우리를 끌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내게 있는 우상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강림하사 단번에 무너뜨리실 그 우상들을 내려놓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