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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 2:28-32 본문
본문은 "그 후에"라는 단어로 시작되어(28절) 역시 지난 본문과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한다. 그 후는 언제인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의 눈물 섞인 간구(욜 2:12-17)를 들으시고 그 백성을 회복시키신 때(욜 2:18-27)이다. 백성이 회복된 이후,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주신다(28-29절). 최후 심판의 날이 임하기 전, 이적이 일어날 것이고(30-31절) 이 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32절).
이 본문이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본문이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이 임하신 것을 두고 사도 베드로가 해석의 열쇠로 삼은 본문이기 때문이다(행 2:17-21). 베드로는 본문의 "내 영"을 행 2장에서 임한 성령으로 보는데, 따라서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 전에 백성의 회복이 이루어졌어야 한다. 그렇다면 언제 이루어졌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이루어졌다(엡 2:14-18)!
베드로는 자신의 설교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사건의 주체로 삼는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이적을 베푸는 분도 예수 그리스도요(행 2:22), 성령을 부어주시는 분도 예수 그리스도요(행 2:33), 급기야 구원을 주시는 "주" 역시 예수 그리스도이다(행 2:36).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신 그의 아들이셨기 때문이다(빌 2:5-11).
이 설교를 듣던 백성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묻자, 베드로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죄 사함을 얻으면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이라 말한다(행 2:38).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백성이 회복된 이후,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32절)을 부르며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의 영이 임하실 것이다.
우리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31절)이 목전에 임한 "말세"(행 2:17)에 그의 영을 받아 "남은 자"(32절)로 부르심을 받았다. 나는 "장래 일을 말"하고 있는가, "꿈을 꾸"고 있는가, "이상을" 보고 있는가(28절). 이 예언과 꿈과 이상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일 터이다. 그 나라와 의를 바라보며 오늘도 말세처럼 살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우리 인생 가운데
친히 찾아 오셔서
그 나라 꿈꾸게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