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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1:15-23 본문

큐티

엡 1:15-23

로보스 2013. 6. 5. 02:49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 기도는 크게 감사 기도와 중보 기도로 나뉘는데, 감사 기도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인한 것이며(15-16절), 중보 기도는 하나님과 그의 비밀을 더욱 알게 해달라는 기도였다(17-19절). 오늘은 이 중보 기도와 이에 딸린 바울의 부연 설명을 묵상해보고자 한다.

바울의 중보 기도 제목을 본문으로부터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을 알도록 (17절)
2) 그의 부르심의 소망을 알도록 (18a절)
3)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도록 (18b절)
4)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알도록 (19절)

하나님을 더욱 더 아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궁극적인 목표이다(호 6:3, 요 17:3). 이는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닌,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가 수반된 "앎"을 의미할 것이다. 따라서 이는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을 통하여만 이루어질 수 있다(17절).

이 중요한 목표와 더불어 바울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것 세 가지를 더 열거하고 있다. 나머지 두 가지는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 "부르심의 소망"이란 무엇일까? 에베소서에 이 표현이 등장하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엡 4:4) 이로부터 볼 때 부르심의 소망은 "하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이 기도 제목을 나누고 바로 이어 이 "하나님의 능력"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 능력은 예수를 부활시키시고(롬 1:3-4) 세상의 통치자로 삼으신 능력이다. 흥미로운 것은 비슷한 묘사를 하고 있는 빌 2:9-11과 비교해 볼 때, 본문은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22-23절). 그 뛰어난 통치자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그의 몸"이 되어 그의 사역을 이 땅에서 행한다.

자, 이로써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것 세 가지가 모두 하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무엇인가? 바로 '교회'이다. "부르심의 소망"은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요,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은 하나님의 백성이 갖는 영광을 이야기하는 것이요, "능력의 지극히 크심"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삼으신 것이다. 바울은 서론 격인 본문을 통해 자신이 이 편지 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도 형식으로 요약해 놓았다.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 그가 교회에 대해 품고 계신 소망과 베푸신 능력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교회의 영광을 보고 바라며 눈물 짓고 있는가?

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없다
허락하신 말씀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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