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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8:9-18 본문
도망치던 압살롬은 상수리나무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었고(9절),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10-13절) 요압은 당장 달려가 압살롬을 죽인다(14-15절). 시체는 구덩이에 던지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쌓았다(17절). 압살롬에게 남은 것은 비석 뿐이었다(18절).
본문에서는 압살롬의 허무한 몰락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압살롬의 자랑거리였던 머리카락(삼하 14:26)은 그의 도주를 방해하는 함정이 된다(9절). 압살롬 주위에 모였던 온 이스라엘(삼하 17:24)은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17절). 변변한 무덤조차 얻지 못한 압살롬(17절)은 후사가 없었기에 비석 하나만 덩그라니 남았을 뿐이었다(18절). 한 때 다윗을 떨게 했던 반란군의 수괴라기에는 너무도 초라한 결말이다.
이 결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 없음을 깨닫는다. 압살롬의 패배는 하나님이 이미 정하신 바였다(삼하 17:14).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을 다 끌어모아 다윗을 대적하였지만, 하나님이 다윗의 편을 드셨기에 압살롬이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압살롬은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밝히 알고 그 뜻에 따르고 있는가 되돌아본다. 미련하여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내 열심으로 하나님의 사역에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겸손히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스스로를 내려놓는 자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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