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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7:15-20 본문
후새는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압살롬의 작전 회의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15절) 다윗에게 전달하라고 부탁한다(16절). 그들은 여종을 통해 에느로겔 가에 머물던 아들들에게 소식을 전하곤 했는데(17절) 그 장면을 목격한 어느 청년이 압살롬에게 신고한다(18a절).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어느 여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18b-20절).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위기를 모면한 장면은 여호수아에 나오는 라합의 에피소드(수 2:1-7)와 겹쳐진다. 라합이나 이 여인이나 현재의 통치자에게 해코지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지혜롭게 하나님의 사람들을 숨겨주었다. 하나님의 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사람들이 당시 중동 사회에서 천대받던 여인들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성경이 여성의 사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유명하고 권세 가진 자들에 의해 세상이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바울 사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7-29)
미련해 보이고 약해 보이는 자를 들어 사용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다. 나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동역자들을 바라보고 있는가? 혹시 세상의 시각에 오염되어 나도 모르게 그들을 내 멋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