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삼하 15:1-6 본문
압살롬은 사병 조직을 꾸린다(1절). 또한 그는 아침마다 예루살렘 성문 곁에 서서 송사하러 온 사람들(2절)에게 다윗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고(3절) 자신이 정의를 베풀겠다고 선언한다(4절). 게다가 따뜻하게 그들에게 입을 맞추어(5절) 마음을 훔치게 된다(6절).
본문은 이제 확연하게 압살롬을 악인으로 보기 시작했다("훔치니라", 6절). 압살롬은 "자기를 위하여" 사병 조직을 키우고(1절) 왕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심어준다(6절). 나는 다시 한 번 구원사적 시각으로 본문을 해석해 보려 한다.
다윗 왕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즉, 하나님께서 주권을 내려주신 이 땅의 통치자인 것이다. 압살롬은 그런 통치자의 정의를 의심하게 한다.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3절) 그리고 자신이 정의로운 자라고 주장한다(4절). 이는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벧후 2:10)이 보이는 행동이다. 본문에서 압살롬이 사탄을 상징한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을 상징한다고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 즉 이스라엘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는 누가 참된 통치자인지 알고 있었다.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것이다(2절). 하지만 압살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입맞춤(5절)에 감격하면서, 압살롬이 그 마음을 훔친다. 나는 이 이름도 기록되지 않은 이스라엘 사람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누가 참된 왕인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 때 악한 영이 내 마음에 속삭인다.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예수께선 나의 억울함에 관심이 없으시고 아무런 해결 능력이 없으시다고 속삭이며, 내 힘으로 복수하라고 나를 이끈다. 이렇게 내 마음을 훔친다.
나는 다윗을 따를 것인가, 압살롬을 따를 것인가?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