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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6:20-23 본문
느부갓네살은 유다의 남은 백성을 바벨론으로 끌고 가 노예로 삼았다(20절). 유다 땅은 황폐한 채로 70년이 지났고(21절), 바사 왕국이 바벨론을 대신하였다(20절). 바사의 고레스 왕은 즉위한 첫 해 조서를 내려(22절) 성전 건축을 위해 유다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선언한다(23절).
오늘 본문의 주된 포인트는 예레미야의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예레미야의 70년 예언이 강조되고 있는데(21절), 이는 렘 25:11-12, 그리고 렘 29:10에 나오는 예언을 가리킨다. 성경의 다른 부분을 보아도 예레미야의 70년 예언은 당시 유다 사회에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도 단 9:2에서 그 예언을 인용하고 있고, 스가랴도 슥 1:12, 7:5에서 70년이라는 기간을 언급한다.
본문은 70년의 기간을 안식년과 연결시키는데, 실제 안식년은 7년에 한 번 지키는 것이었고(레 25:1-7), 일곱 안식년을 모아 50년마다 희년을 지키는 것이 율법 규정이었다(레 25:10-11). 기자는 당시 유다 백성들이 이 안식년과 희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강제로 땅에 휴식을 주셨고, 그 결과 안식년 때 쉬는 것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이는 율법(레 26:27-35)의 성취이다.
그렇게 안식이 끝나고, 하나님은 유다를 기억하셨다. 바사, 즉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즉위하자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22절). 고레스는 하나님이 바사를 자신에게 주셨다고 고백하며 예루살렘의 성전 건축을 독려한다(23절). 이는 스 1:1-4를 요약한 내용으로, 성경에서 고레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대리인으로 등장한다(참조. 사 44:28; 45:1).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약속은 무너지지 않았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70년이 지난 시점에 세상 제국의 통치자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기적이 일어나게 하셨다. 나에게 주어진 약속을 기억하며, 나 또한 에스라처럼, 다니엘처럼, 스가랴처럼 하나님께서 언젠가 그것을 이루실 것을 믿으며 살아가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