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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실 때 한 여자가 예수의 어머니를 부러워 하는 말을 던졌다(27절). 예수께서는 담담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더 큰 복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28절). 이 짤막한 말씀은 세상의 가치관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세상에서는 핏줄이 중요하다. 내가 누구의 자식이고, 누구의 부모인지 그것을 내세우며 자랑한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런 '주어진 것'이 아닌, 스스로의 행실로 평가 받을 것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켰는가? 당신 부모나 당신 자식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를 해보라. 예수께서는 이어 무리에게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지만 보여줄 것은 요나의 표적 밖에 없다고 하신다(29절). 이 말씀은 사람들이 표적을 구했다는 눅 11:16을 배경으로 ..
요즘 교회 공동체에서 내 마음을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을 조작해서 모든 걸 자기 뜻대로 이루려 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짜증내고 험담하는 사람이다. 그간 사이가 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주일에 마침내 이 사람이 내 자존심을 긁어 버렸다. 순간 내가 얼굴이 굳었고, 파하는 순간까지 그 사람을 피해 다녔다. 때마침 다음 주일에 자리를 비우는 관계로 시간을 두고 마음을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또 이 사람과 부딪칠 일이 생겼다. 다음 주에 이 도시를 떠나는 친구가 있어서 교역자님과 같이 셋이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문제의 그 사람이 눈치도 없이 끼겠다고 한 것이다. 카톡 방에 초대되었길래 지켜보고 있는데, 떠나는 친구에게 먹고 싶은 걸 고르라더니 정작 고르니까 자신이 원..
서기관과 바리새인 몇 명이 찾아와 예수께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38절). 예수께서는 "요나의 표적" 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고(39절), 이는 사흘 간 장사되실 것을 의미한다고 풀어 설명하신다(40절). 이어 "이 세대 사람"에 대해 니느웨 사람들(41절)과 남방 여왕(42절)을 들어 그 교만함을 책망하시고, 귀신의 예화를 들어 이 세대가 결국 멸망할 것을 말씀하신다(43-45절). 오늘 본문 역시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 사이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찾아와 던진 질문(38절)은 다분히 중립적인 언어로 기술되어 있지만, 사실 예수가 그리스도인 증거를 보여달라는 당돌한 요구였다(cf. 마 16:1-4).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시고(39절), 참된 증거는 결국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