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르신 곳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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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아마 전도서에서 1장 2절 이후로 가장 유명한 말씀일 것이다. 전도자는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권면한다(1, 7절). 나이가 들어 삶이 곤고하고 기력이 쇠하기 전에 하나님을 기억하라(1-2절). 여기서 전도자는 창의적인 비유를 들어 노년의 삶과 죽는 순간을 그려낸다(3-7절). 몇 가지 비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를 원한다. 노년의 삶은 어떠한가? 우선 전도자는 명시적으로 이 때를 "아무 낙이 없"고 "곤고한 날"이라고 말한다(1절). 전도자는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일월성신이 어두워지는 것에 빗대고, 머리가 빠지고 하얗게 되는 것을 비와 구름으로 비유한다(2절). "집을 지키는 자들", "힘 있는 자들"은 근육과 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고, "맷돌질"은 치아를, "창들로 내다 보는" 것은 시력을..
에스더는 왕후가 된 뒤에도 자신의 민족 정체성을 밝히지 않았다(20절). 그 전까지는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던 모르드개(에 2:11)는 이제 관직에 올라 대궐 문에 앉아 있었다(19절). 그리고 그 곳에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21절) 에스더에게 말해(22절) 반역을 무마시킨다(23절).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분명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그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다(20절). 반면 그들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로서 자기 자리에 충실하게 일했다. 모르드개는 관리로서(19절) 반란 음모를 신고하였고(21-23절), 에스더 역시 왕후로서 필요한 이야기를 왕에게 전달하였다(22절). 이 본문 역시 세상 속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