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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기는 "너희가 A를 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A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B를 가리키는 것이다."라는 식의 문학적 장치가 반복되어 등장한다. 이는 다소 충격적인 명제인 A를 앞에 내세움으로써 주의를 환기하고 B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늘 본문의 7-8절에서는 이 구조가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온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유다가 규례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고발하신다(7절). 그리고 애절한 요청이 등장한다.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지만 유다 백성은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 독자에게 이것은 다소 의외의 반응인데, 문자대로라면 규례를 다시 지키면 돌아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함의되어 있는 의미는, 유다가 스스로 어느 규례를 범하고 있는..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일하며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었고(15절), 동시에 이방인들이 드나들며 장사하는 것도 엄히 금하였다(16-18절). 그는 안식일 내내 예루살렘 성문을 닫고 짐이 드나들지 못하게 했다(19절). 성 밖에서 자는 장사꾼들도 다 내쫓아 버렸다(20-21절). 그리고 레위인들을 세워 안식일에 성문을 지키게 했다(22절). 한편, 이방인들과 혼합된 사람들을 보고(23-24절) 그들을 책망하였으며(25-27절), 특히 제사장 가문에서 이방인과 혼인한 자를 내쫓았다(28절). 그는 하나님 앞에 탄원함으로 자신의 열심을 증명한다(29-31절). 드디어 에스라-느헤미야의 대장정이 끝이 난다. 2017년 12월 초에 시작하여 4개월이 지난 3월 말에 끝을 맺는 셈이다. 중간에 여행 때문에 한 달..
성벽 봉헌식 날, 율법에 따라 헌물들을 곳간에 쌓아 두기로 하였다(44절). 이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것이었고(45-46절), 그들 자신도 헌물을 드렸다(47절). 그리고 같은 날 율법에 따라 암몬과 모압 사람들을 무리 중에서 분리하였다(1-3절). 한편 느헤미야가 자리를 비운 틈에(6절) 도비야가 성전 내에 방을 얻었고(4-5, 7절), 느헤미야는 돌아와 그를 쫓아냈다(8-9절). 그리고 레위인들에게 줄 몫이 돌아가지 않는 것을 깨닫고(10절) 이를 바로잡았다(11-13절). 오늘 본문은 시기적으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성벽 봉헌식 당일에 일어난 일들을 다루는 부분(44-47, 1-3절)과, 느헤미야가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뒤에 일어난 일들을 다루는 부분(4-14절)이다. 이들 모두는 '율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