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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예수께서 자라시는 과정(40, 52절)에 일어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그가 열두 살 때의 일이다(42절). 유월절마다 예루살렘을 순례했던 예수 가족(41절)은 그 해에도 어김없이 예루살렘으로 향했다(42절). 절기를 잘 마치고 부모는 귀향길에 올랐는데(44절)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남아 계셨다(43절). 아마 많은 인구가 이동하고 있었을 것이고, 부모는 예수가 그 중에 있으리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룻 동안 내려가다가(44절) 찾지 못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되짚어 왔다(45절). 사흘이 지나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를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성전이었다(46절). 예수께서는 율법 선생들과 질문을 주고 받으며 앉아 계셨고(46절) 사람들은 그의 지혜에 놀라워하고 있었다(47절). 마리아는 부모를..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8일째에 예언대로 "예수"라고 지어졌다(21절). 그리고 예수가 태어난 지 33일 되는 날(레 12:4), 마리아와 요셉은 정결 예식(레 12:6-8)을 치르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22-23절). 레위기 본문의 원칙은 일년 된 어린 양을 바치는 것이고 가난한 자들에 한해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로 대체할 수 있었는데(레 12:6-8), 마리아와 요셉은 비둘기를 바친 걸(24절)로 보아 가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성전에 올라갔을 때 "의롭고 경건"한 시므온이라는 사람을 만났다(25절). 그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않으리라는 성령의 계시를 받았고(26절), 성령의 감동을 따라 성전에 갔을 때 예수 가족을 만났다(27절). 본문에서 시므온의 행적을 가리킬 때 매번 "성령"이 등장함에 ..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 밤, 그 지역 목자들이 밖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8절).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환하게 드러났다(9절). 목자들은 두려워 했지만, 천사는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좋은 소식"을 전한다(10절). 바로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이었다(11절). 그리고 천사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가 그 표적이라고 전한다(12절). 많은 내용이 들어 있지만, 우선 "좋은 소식"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자. 본문은 '좋은 소식을 전하다'라는 헬라어 동사(εὐαγγελίζω)를 쓰고 있는데, 동일한 표현이 성경의 다른 곳(눅 4:43; 8:1; 9:6, 행 8:25, 롬 1:15, 갈 1:8 등)에서는 '복음을 전하다'로 번역되었다. 본문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소..
로마 제국의 황제인 아구스도, 즉 아우구스투스가 호적령을 내린다(1절). 누가는 구체적인 시기를 적시한다. 바로 구레뇨, 즉 퀴리니우스(Quirinius)가 수리아의 총독이 된 후 처음 이루어진 호적령이었다(2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역사성을 더한다.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가 '옛날 옛날 한옛날에' 전설적인 존재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시대에 그 장소에서 태어나셨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호적령에 따라 사람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갔고(3절), 요셉은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자신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올라갔다(4-5절).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다윗의 집", "다윗의 동네"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온다는 점이다. 여기서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언을 성취하실 다윗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