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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8-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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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8-20

로보스 2018. 7. 25. 11:40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 밤, 그 지역 목자들이 밖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8절).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환하게 드러났다(9절). 목자들은 두려워 했지만, 천사는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좋은 소식"을 전한다(10절). 바로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이었다(11절). 그리고 천사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가 그 표적이라고 전한다(12절).


많은 내용이 들어 있지만, 우선 "좋은 소식"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자. 본문은 '좋은 소식을 전하다'라는 헬라어 동사(εὐαγγελίζω)를 쓰고 있는데, 동일한 표현이 성경의 다른 곳(눅 4:43; 8:1; 9:6, 행 8:25, 롬 1:15, 갈 1:8 등)에서는 '복음을 전하다'로 번역되었다. 본문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을 복음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몸소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예수께서 "표적"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단어(σημεῖον)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특별한 현상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cf. 마 16:1 등). 아기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었기에, 그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몸소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은 낮고 천한 모습을 입고 오셨다!


그 때 하늘의 군대가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였다(13절).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사람들에게 평화(14절)!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을 위해 이 땅에 낮은 모습으로 오셨다는 이 "복음"이 인간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기에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그 은혜를 입은 자들에게는 평화가 된다는 찬송이다.


이제 천사들은 떠나 갔고, 목자들은 "다윗의 동네"(11절) 베들레헴으로 향한다(15절). 그들은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예수를 발견하고(16절) 천사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17절). 이 이야기는 놀라운 이야기였고(18절), 특별히 어머니 마리아는 그 이야기를 다 꼼꼼히 기억해 두었다(19절). 이는 이 이야기가 마리아로부터 나왔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목자들은 아기를 만난 후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20절).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하나님의 계시가 다른 사람도 아닌 "목자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이다(8절). 종교 지도자도, 정치 지도자도 아닌, 그저 하루하루 양을 치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복음이 주어졌다. 이는 앞으로 누가복음이 보여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아들이 몸소 이 땅에 오셨다. 그는 인간들이 선망하는 자리에 계셨던 것이 아니라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셨다. 그리고 그 소식을 처음으로 들은 자들은 밖에서 양떼를 치던 목자들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이 놀라운 소식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며, 그 은혜를 입은 자들에게는 평화를 주는 소식, 복음이다. 하나님을 찬양하자. 그 놀라운 역사를 찬양하자!


그 큰 일을 행하신 주께 영광

이 세상을 사랑해 주 오셨네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사

저 영원한 생명 문 여시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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