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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잘 정착한 에스라에게 방백들이 나아왔다(1절).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현지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죄를 범했다고 보고했다(2절). 에스라는 옷을 찢으며 극심한 슬픔을 표현했고(3절), 이 죄를 우려하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에스라에게 나왔다(4절). 에스라는 그들 앞에서 하나님께 탄식하며 기도했다(5-15절). 오늘 본문의 핵심은 "혼합"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면서 현지인들과 통혼하지 말라고 명하셨다(11-12절; cf. 신 7:1-4).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여호와 신앙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cf. 왕상 11:2). 하지만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1절) 그들과 통혼하여 "거룩한 자손이..
연휴를 즐기다보니 큐티를 소홀히 했다. 반성. 밀리면 한꺼번에 하기로 한 것이 도리어 면죄부를 준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는 토요일에도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스라엘의 회복'이 재림의 선행조건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은 이 때에, 과연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장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바울은 다른 이야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않았다고 선포한다(1절). 이는 10장을 잘못 읽으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예 버림 받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은혜를 입은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일부 "남은 자"를 택하셨다(5절).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엘리야 때에 오바댜를 비롯한 칠천 명의 선지자들이 살아남은 이야기다(2-..
지난 본문에서 하나님이 그 뜻대로 선택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그 뜻대로 선택한 자를 완악하게 만드신다는 것을 논한 바울은,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냐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냐"(19절) 하나님이 그 뜻대로 사람을 만드셨다면, 악역을 맡은 사람의 죄 역시 하나님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어려운 질문에 직면한 바울은 그 답을 하나님의 주권에서 찾는다. 토기장이가 마음대로 그릇을 만들듯이(21절), 하나님 역시 "진노의 그릇"과 "긍휼의 그릇"을 마음대로 지으실 권한이 있다(20, 22-23절).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어라 항변하겠는가?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바울이 이런 논변을 전개하는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 바울은 진노의 그릇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