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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다소 지루하게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 건축에 기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수록하고 있다. 몇 가지 흥미로운 관찰 사실을 정리해 본다. 먼저 본문에 기록된 문은 양문(1절), 어문(3절), 옛 문(6절), 골짜기 문(13절), 분문(14절), 샘문(15절)의 여섯 개로,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들보를 얹고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쪽 수문(26절), 마문(28절), 함밉갓 문(31절)은 언급은 되어 있지만 재건이 되었는지 여부는 나와있지 않다. 다음으로, 성벽 중수에 참여한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보자. 먼저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있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그 형제 제사장들"(1절), "평지에 사는 제사장들"(22절), "제사장들"(28절), "레..
솔로몬은 성전과 궁전을 건축하고(1절) 후람이 솔로몬에게 돌려준 성읍들을 건축하였다(2절). 하맛소바를 점령하고(3절) 다드몰, 하맛, 벧호론, 바알랏을 건축하였으며(4-6절), 가나안 족속들을 역꾼으로 삼았다(7-8절). 이스라엘 자손은 지휘관이 되어(9절) 백성을 다스렸다(10절). 오늘 본문은 솔로몬의 업적을 보여준다. 왕상 9장에 대응하는 본문이 나오는데, 조금 내용을 다르게 전한다. 우선 열왕기에서는 후람이 솔로몬에게 성읍을 돌려준 이유를 자세히 썼는데(왕상 9:11-13), 반면 역대기는 그저 돌려 받은 성읍을 솔로몬이 건축했다는 말만 있을 뿐이다(2절). 그리고 왕상 9:17-23을 적당히 가공하여 오늘 본문에 수록하였다(3-10절). 오늘 본문은 특히 솔로몬이 무엇을 건축했는가에 관심을 둔..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한다(1절). 이스라엘 일꾼들을 뽑은 그(2절)는 두로 왕 후람에게 사절을 보내 건축 재료와 일꾼을 요청한다(3-10절). 두로 왕 후람은 이에 호의적으로 답한다(11-16절). 오늘 본문의 평행 구절은 왕상 5장에 나오는데, 배치가 사뭇 다르다. 우선 1절에 대응하는 구절은 따로 없고, 2절은 왕상 5:15-16을 약간 변형하여 수록한 것이며, 3-10절은 왕상 5:3-6에, 11-16절은 왕상 5:7-9에 각각 대응하나 내용이 무척 다르다. 특히 솔로몬의 전갈과 후람(왕상에서는 히람)의 답장을 차이점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먼저 솔로몬의 전갈을 살펴보자. 전갈의 서두가 다르다. 열왕기에서는 온 이스라엘이 평화로워졌다는 내용(왕상 5:3-4)으로 시작..
다윗은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렸다(28절). 기브온 산당에 성막이 있었지만(29절) 그리 가기를 무서워 했기 때문이다(30절). 다윗은 오르난 타작 마당을 성전 터로 삼고(1절), 필요한 돌(2절)과 금속(3절), 그리고 백향목(4절)을 준비한다. 그는 최선을 다해 성전 건축을 준비했다(5절). 이제부터 사무엘서에 평행 본문이 존재하지 않는 본문이 시작된다. 역대기 기자는 자연스럽게 앞의 이야기에서 오늘 본문을 연결한다. 비록 기브온에 성막이 있었음에도(29절), 다윗이 기브온 성막은 두려워했고(30절)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기에(대상 21:26) 기브온을 대신해서 제사 장소로 삼은 것이다(28절). 그리고 그는 그 장소를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자 "이스라엘의 번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