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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17:10-19 본문
어제는 안 좋은 소식을 들어서 하루 종일 심란했고, 결국 하루 큐티를 걸렀다.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해나가야 할 텐데, 참 쉽지가 않다. 긍휼을 베풀어 주시길.
하나님께서는 이웃 나라들이 유다를 두려워하게 하셨다(10절). 일례로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여호사밧에게 조공을 바쳤다(11절). 여호사밧은 또한 성들을 견고하게 세우고(12-13절) 군대를 든든하게 정비하였다(13절). 이를 예시하기 위하여 본문은 지휘관과 군대의 규모를 목록으로 만들어 따로 소개한다(14-19절).
오늘 본문은 여호사밧이 얼마나 부강했는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본문은 지난 본문의 맥락 속에서 읽어야 옳게 해석할 수 있다. 지난 본문은 여호사밧이 여호와 신앙에 얼마나 투철했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오늘은, 그 결과로 "여호와께서"(10절) 여호사밧에게 베푸신 은총을 보여준다. 특히 군사적으로 당시 유다 왕국이 얼마나 든든했는가가 잘 드러난다.
먼저 하나님은 유다 주변국들이 감히 유다를 쳐들어 올 수 없도록 하셨다(10절). 전통적인 원수였던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여호사밧에게 조공을 바쳤다(11절). 특히 아라비아 사람들이 바친 양과 염소의 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본문은 각각 7,700 마리였다고 증언한다. 여기에 7이라는 숫자가 반복되어 나오는 것은 이 외교가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암시하는 장치로 보인다.
다음으로 유다 자체의 방어 능력도 향상되었다. 이는 두 측면에서 드러나는데, 첫 번째는 든든한 요새와 성이요, 두 번째는 강력한 군대이다. 여호사밧은 유다 전역에 요새와 국고성을 세웠고(12절), 기존에 있던 성을 더 튼튼하게 만들었다(13절). 그리고 군대를 크게 키워 예루살렘에 두었다(13절). 유다 족속은 아드나가 이끄는 30만(14절), 여호하난이 이끄는 28만(15절), 아마시야가 이끄는 20만(16절)을 제공했고, 베냐민 족속은 엘리아다가 이끄는 20만(17절), 여호사밧이 이끄는 18만(18절)을 제공했다. 본문은 이 군대는 순전히 왕을 보호하는 군대였고 그 외에도 각 지역에 상비군이 있었다고 증언한다(19절). (이 숫자 자체가 역사적으로 정확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유다 족속이 78만, 베냐민이 38만의 군대를 제공했다면 당시 유다 왕국의 인구가 얼마였다는 말일까? 어쩌면 이 숫자는 좀 더 상징적인 숫자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더하여 지난 본문은 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다고 증언한다(대하 17:5; 18:1). 이 모든 복은 (최소한 역대기 기자의 시각에서는) 그가 하나님을 올바로 섬겼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었다.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왕과 나라에 대하여, 하나님은 그 외교와 내치를 주관하시고 왕의 부와 명예도 제공하신다. "자기를 여호와께 즐거이 드린 자"(16절; 이는 나실인을 가리키는 표현인지도 모른다)가 "왕을 모시는 자"(19절)로 섬기는 것을 보면, 당시 왕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섬기는 방법으로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안 좋은 소식을 전해 듣고 많이 우울한 상태이다. 이럴 때 여호사밧의 믿음을 갖기를 원한다. 상황이 좋든 좋지 않든,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섭리를 베푸신다는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여호사밧과 유다 왕국 위에서 일하셨던 것처럼, 내게도 동일한 역사가 일어나 참된 간증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