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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16장 본문
평화의 시기가 끝나고,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침공하여 라마를 건축하기 시작했다(1절). 그러자 아사는 아람 왕 벤하닷에게 공물을 바치며 이스라엘을 치도록 했다(2-4절). 바아사는 라마를 버려두고 후퇴했고(5절), 아사는 그곳을 다시 수복하였다(6절). 그러자 선견자 하나니가 아사를 찾아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죄를 꾸짖었고(7-9절) 아사는 그를 옥에 가두었다(10절). 아사는 병에 걸렸을 때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다(12절). 41년 치세를 끝내고 그도 세상을 떠났다(11, 13-14절).
오늘 본문은 아사의 말년을 다루고 있다. 바아사와 아사 사이의 전쟁은 왕상 15:17-22에 나온 내용이고, 아사의 발에 병이 든 것 또한 왕상 15:23-24에 나온 내용이다. 하지만 역대기 기자는 거기에 새로운 기사를 추가하여 아사의 평가를 달리 하고 있다. 전쟁 기사에는 하나니 기사를 추가하였고(7-10절), 병 기사에도 의원들에게 구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12절).
그렇다면 아사의 죄는 무엇이었는가? 바로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이었다(7절). 아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은 구스와 룹 군대를 물리칠 수 있게 하셨지만(8절) 그가 아람 왕을 의지할 때 아람 왕은 결국 그의 손을 벗어나 가시가 될 것이다(7절). 이 예언을 전하는 선지자를 잡아 가둘 정도로(10절) 아사의 귀는 어두워졌다. 병에 걸렸을 때도 그는 하나님을 구하지 않고 의원을 구했다(12절).
역대기 기자는 평생 하나님을 잘 섬긴 왕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 일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고의 말씀처럼 보인다. 아무리 내가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려 했더라도, 순간 교만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하나님은 나를 떠나실 수 있다. 에스겔의 경고가 떠오른다.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겔 33:13)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는 내가 되길 원한다.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