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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2:26-31 본문
본문은 이스라엘과 암몬 자손 사이의 전쟁이 어떻게 끝났는지 설명하고 있다. 요압은 랍바 왕성을 점령한 후(26절) 다윗에게 전갈을 보내 전쟁을 끝내길 요청한다(27-28절). 다윗은 랍바를 쳐서 점령한 후(29절) 물건들을 노략하고 백성들을 노예로 삼았다(30-31절).
이번 본문을 이해하는 단초는 어느 흐름을 타느냐일 것이다. 이 본문은 다윗의 범죄 기사에서 이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삼하 10장에서 이어지는 것인가? 날샘은 위치상 범죄 기사에 이어지기 때문에 이 본문이 대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나는 "만약 처음부터 다윗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더라면"과 같은 가정법 문장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가정법을 암시조차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본문에서 승리의 기쁨을 읽는다. 삼하 10장을 묵상하면서 썼던 내용을 좀 적용해 보자면, 이 전쟁은 인간의 지혜를 의지하던 하눈과 그의 신하들을 징벌한 "공의"로운 전쟁이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시키는 통치자로서 랍바에 심판을 내린다(29절). 하눈의 사치스러움을 보여주는 "보석 박힌 왕관"은 이제 다윗의 머리로 넘어갔고(30절), 미련한 왕을 둔 백성들은 비참한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31절).
인간의 부귀와 능력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가. 세상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의 나라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가. 그 헛된 것을 따르며 사모하는 나, 다시 한 번 주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길 원한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마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