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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9:1-6 본문

큐티

삼하 9:1-6

로보스 2013. 3. 27. 22:41

본문은 다윗이 베푸는 선행을 묘사하고 있다. 그는 요나단과의 우정을 기억하며 사울의 가문에 남은 사람을 찾았다(1절). 그는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를 불러(2절) 므비보셋을 찾았고(3-4절) 마침내 므비보셋을 만난다(5-6절). 므비보셋은 다리 저는 사람으로,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을 때 급히 피신하던 유모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다리를 절게 되었다(삼하 4:4).


본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단어가 무엇인가? 나는 "은총"이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1절, 3절). 이 단어는 히브리어 "헤세드(חָ֫סֶד)"의 번역어로, 구약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이 은총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3절).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푸셔서 그 은총을 받은 사람은 자발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은총을 베풀게 된다. 다윗이 본문에서 므비보셋에게 행하고 있는 것 역시 바로 이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총을 받았기에(삼상 7-8장, 특히 삼상 7:15), 이제 그 은총을 다른 이에게 값없이 베풀고 있는 것이다.


므비보셋이 다리 저는 자였다는 것이 이 은총을 좀 더 도드라지게 한다. 다리 저는 자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도 없는 부정한 자였다(레 21:18). 므비보셋은 두 발을 다 저는 자였고(삼하 9:13), 이는 심히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다. 그런 그에게 다윗은 큰 은총을 베풀었다. 아무 자격 없는 자신(cf. 삼하 7:18)이 하나님께 은총을 받았기에, 다윗은 불완전해 보이는 자에게까지 은총을 베풀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온전히 구원을 얻은 은혜를 기억하며 다른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는가? 하나님께 받은 은총이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가? 다른 이들을 값없이 용서하며 다른 이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가? 부끄럽게도 그렇지 못함을 고백한다. 내 안에 예수의 영이 충만하사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섬기게 하시기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요일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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