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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6:5-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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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6:5-6

로보스 2016. 4. 12. 02:47

두 번째 "의"는 기도에 관한 것이다. 마태복음 6장에서 기도에 대해 다루는 부분은 5-15절의 넓은 부분이나, 7-15절은 지금 살펴보고 있는 큰 주제인 '외식'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기에 오늘은 5-6절만 묵상한다.


기도 생활에서 외식하는 자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기도한다(5절). 예수께서는 이들도 이미 그들의 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5절). 그렇다면 올바른 기도 생활은 무엇인가?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나의]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이다(6절). 그 때에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 기도를 갚으실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공예배에서 기도하지 말라거나, 다른 이들 앞에서 절대로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외식함으로 기도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내가 남들 앞에서 유창하게 기도하고, 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기도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는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기도라기보다 내가 영광을 받는 기도인 것이다.


대표 기도의 함정이 여기 있다. 나는 기도 원고를 쓰지 않고 즉석에서 기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신기한지 내가 기도하고 나면 와서 어쩌면 그렇게 기도를 보지도 않고 잘하냐며 칭찬을 한다. 내가 그것에 우쭐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 기도는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이 아니다. 돌이켜 보면, 나는 많은 경우 나의 '기도 능력'에 우쭐했던 것 같다. 내 기도는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다른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돌이켜 본다. 오늘 새벽에 새벽 기도를 가서 청년들끼리 모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과연 그 시간에 온전히 하나님께만 집중했던가. 어쩌면 내 기도를 다른 사람들이 듣고 있는 것을 의식하여 더 거룩해 보이도록 기도한 것은 아닌가. 내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 향하고 있었던가. 자신이 없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고 하신 것 같다. 다른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는 너무도 유혹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또 기도회가 있다. 오늘은 내가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기를 원한다.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칠 정도로 요란하게 기도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들을 의식하여 '거룩해 보이는' 기도를 올리는 것은 더 안 될 일이다. 성령이여, 나의 기도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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